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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베일, 1000억 몸값 증명한 폭풍드리블


입력 2014.04.17 09:15 수정 2014.04.17 09: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레알, 베일 활약 힘입어 통산 19번째 국왕컵

호날두 공백 느껴지지 않을 무시무시한 존재감

폭풍 드리블로 호날두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가레스 베일. ⓒ 게티이미지 폭풍 드리블로 호날두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가레스 베일. ⓒ 게티이미지

‘폭주 기관차’ 가레스 베일(25·레알 마드리드)이 폭풍 같은 질주로 자신의 몸값을 증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3-14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바르셀로나와 결승서 베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9번째 국왕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역대 국왕컵 최다 우승팀은 바르셀로나로 26회 기록을 지니고 있으며, 아틀레틱 빌바오가 23회로 뒤를 잇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다 우승 3회를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역시나 50m 이상을 단독 드리블로 돌파한 뒤 골을 성공시킨 베일이었다.

베일은 1-1로 맞서던 후반 40분, 중앙선 부근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뒤 공을 앞으로 툭 찼다. 이어 마크 바트라와의 몸싸움에서 이겨낸 베일은 그대로 내달리기 시작했고,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순식간에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한 뒤 골을 성공시켰다.

베일의 엄청난 골에 부상으로 결장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관중석에서 포효했고, 바르셀로나 응원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베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역대 2위에 해당하는 9100만 유로(약 1300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적응기간은 따로 필요 없었다. 현재 베일은 39경기(선발 32경기)에 출전해 20골-15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팀의 에이스인 호날두에 가려진 2인자라는 수식어도 받아들인 베일이다. 평소 베일은 호날두를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꼽곤 한다. 하지만 호날두가 없는 세상에서는 베일이 주인공이었다. 특히 베일은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드리블 돌파를 가장 결정적인 장면서 선보임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의 투자가 옳았음을 증명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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