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 대표의 횡령액 2억원대, 배임수재 규모는 수천만원대로 추정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가 16일 신헌 롯데쇼핑 대표(60)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 대표에게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신 대표의 횡령액은 2억원대, 배임수재 규모는 수천만원으로 합계 3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표는 2008∼2012년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았고 임직원들이 횡령한 회삿돈 일부를 상납받고, 납품업체들이 건넨 리베이트를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롯데홈쇼핑 이모(50·구속) 방송본부장과 김모(50·구속) 고객지원부문장이 2008∼2012년 본사 사옥 이전 과정에서 수억원을 챙기고 이중 일부를 신 대표에게 건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문장은 인테리어 업체에 공사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 6억5천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 대표는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적은 있지만 횡령 등을 지시하거나 요구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