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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참담한 심정…가족들은 어떻겠나"


입력 2014.04.16 19:18 수정 2014.04.16 19:21        김지영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생존자 구출에 총력 기울여야"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16일 오후 정부서울종합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16일 오후 정부서울종합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진도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게 돼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정부부처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오후 5시 10분께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으로부터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이 같이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또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한시 바삐 구조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있을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사고 소식을 듣고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나왔는데, 가족 분들의 심정은 어떻겠느냐”면서 “가지 못하는 가족들은 더욱 애가 탈 텐데, 그 가족 분들에게도 설명을 하면서 세심하게 챙겨줬으면 한다. 지금 시간이 없는데 생사 확인과 구조에 신속히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질문을 통해 사고 수습과 관련해 미흡했던 상황들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들을 발견하거나 구조하기가 힘이 드냐”고 물었고, 이 차관은 “선체 밖이면 몰라도 선체 안에 (학생들이) 있으면 (수색이) 용이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다 동원해서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학부모들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하던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모든 편의를 다 들어주기 바란다. 현장에 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구조 인원에 어떻게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앞서 중대본은 구조 인원을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164명으로 정정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구조해서 출발하는 곳과 도착하는 곳에서 중복 카운트를 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많은 승객들이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경찰특공대가 투입되고 있다고 하던데”라고 되물었고, 이 차관은 “40명가량 투입해 들어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아직 선내 진입 여부는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치료 상황에 대해 이 차관은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보고 청취와 지시가 끝난 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5시 30분께 중대본을 떠났다. 이날 중대본 방문에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박준우 정부수석비서관 등이 수행했다.

한편,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의 수습과 대책 마련을 위해 당초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은 무기한 연기됐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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