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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산 '반값 비타민'? 약사들 "불매운동"


입력 2014.04.15 15:19 수정 2014.04.15 16:41        김해원 기자

이마트 반값 비타민 두고 대한약사회 고려은단 전 제품 불매운동

식약처 인허가 사항 재검토 요구

이마트가 출시한 반값 비타민. ⓒ이마트 이마트가 출시한 반값 비타민. ⓒ이마트

이마트가 출시한 '반값 비타민'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한약사회가 해당 제품이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타민 제조사인 고려은단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검토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고려은단과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자체브랜드(PL) 비타민C를 시중보다 절반 가량 저렴한 가격인 99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5만 2000개가 넘게 팔리는 등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이마트 비타민은 고려은단이 약국에 납품해온 기존의 비타민C 제품과 성분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원산지는 차이가 난다. 이마트 비타민은 중국산 원료를 사용했고, 약국에 납품하는 비타민은 4배 가량 비싼 영국산 원료를 사용한 것이다.

이마트가 제품을 출시할 시 중국산 원료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제품에 표기하지 않은 것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원산지 표기 사항에는 법적인 강제성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향후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원산지 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이를 두고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반값 비타민'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려은단의 비타민 제제에 관련된 모든 인허가 사항을 철저히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한약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고려은단이 값싼 저질의 원료를 사용해 약국의 반값으로 비타민을 대형유통마트에 공급한 것은 약국을 자신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한 것"이라며 "국민과 약사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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