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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협회 임원도 승부조작 압력 의혹 '고발'


입력 2014.04.16 09:40 수정 2014.04.16 16: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창완 태권도 객원기자

전 기술전문위원회 위원장 3명 고발장 접수

“상대 선수에 기권 압력 행사” 주장..곧 소환될 듯

대한태권도협회(회장·김태환)의 한 임원이 승부조작 혐의로 고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권영호 전 경기분과위원장, 전정광 전 심판분과위원장, 최유림 전 품새질서대책분과 위원장 등 전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위원장 3명은 임원 A씨를 승부조작 혐의로 지난 2월 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철청 형사 2부(김웅 검사)는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 두 차례에 거쳐 권영호씨 등 3명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따라서 아직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통상적 수사 절차상 피고발인 소환 통보가 곧 이뤄질 전망이다. 임원 A씨가 소환되면서 이번 승부조작 의혹사건은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발인들은 임원 A씨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선발전에서 코치에게 승부조작을 지시해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도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제자였던 특정선수를 우승시키기 위해 다른 선수에게 기권 압력을 가했다는 이유로 고발된 임원 A씨는 “선수 본인이 경기를 뛰지 않았는데 어떻게 승부조작이냐”며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권영호 전 경기분과위원장은 “현 체제에서는 자정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깨끗한 태권도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고발했다. 두 달 넘도록 고발사실을 밝히지 못한 이유는 힘이 없는 우리들로서는 혹시 모를 외부 압력에 의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을까 하는 우려와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창완 기자 (chang2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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