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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으로 가는 첫 걸음 … SSAT시험날 10만명 몰려


입력 2014.04.13 13:14 수정 2014.04.14 09:54        남궁민관 기자

전국 85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뤄져

높은 경쟁율·바뀐 시험내용에 고사장 곳곳 긴장감

응시자들이 13일 오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고사장인 서울 대치동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응시자들이 13일 오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고사장인 서울 대치동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맨'이 되기 위한 첫 걸음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13일 오전 서울 72개, 지역 12개 총 85개 고사장에서 동시에 치뤄졌다.

올 상반기 공채에 응시한 지원자만 인턴직 2만명을 비롯해 총 10만여명에 이르는 SSAT인만큼 시험 당일 전국 각 고사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방불케 할 만큼 긴장된 상황들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예년에는 매번 다른 주요 기업들의 채용 시험과 일정이 겹쳐 결시자가 발생하면서 시험 당일 지원자 수보다 적은 인원이 응시를 치뤘지만 올해에는 특별히 겹치는 시험 일정이 없어 응시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사장 최종 입실시간인 오전 8시30분보다 이른 시간부터 각 고사장에 몰리기 시작한 응시자들은 고사장 앞쪽에서 시험 준비물인 필기도구를 구매하거나 SSAT 교재를 들고 고사장 앞에서 음료수 등을 마시며 심호흡을 하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또 입실 시간이 다가오자 일부 수험생들은 택시 등을 이용해 현장에 도착하거나 급하게 뛰어들어오는 등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삼성의 대표적인 채용 시험으로 알려진 SSAT는 지난 1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는 우려 속에 삼성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했다. 당시 삼성은 서류전형을 도입하고 대학총장추천제와 상시 채용 등을 통해 SSAT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 했지만 공정성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에 밀려 이를 전면 보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단 삼성은 이번에 진행된 SSAT에 기존 방식과 달린 개편된 시험 내용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언어, 수리, 추리, 상식 영역에 공간지각능력 측정영역이 추가돼 5개 영역으로 SSAT 문항이 확대됐다. 상식영역에는 인문학적 지식인 역사와 관련된 문항을 포함시켜 단기 집중학습에 의한 효과보다는 종합적·논리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응시자들이 유리하게끔 개편했다.

문항수는 175개에서 160개로 줄였으나 시험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140분으로 진행됐다. 만점은 500점으로 동일하다.

이날 SSAT시험을 통해 삼성은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게 되며 면접은 다음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 SSAT 합격자는 최종 채용 인원의 2~3배를 뽑는다. 올해 상반기 삼성은 4000~500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인만큼 이날 시험의 합격자는 최대 1만5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SSAT 합격자는 이달 말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http://www.samsungcareers.com)에서 SSAT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추후 면접까지 모두 통과한 지원자들은 6월 건강검진 후 최종 입사를 확정하게 된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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