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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양동근 '전설' 기록으로 보는 2014 챔프전


입력 2014.04.11 13:20 수정 2014.04.11 14:2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모비스, KBL 최다 우승 금자탑 ‘연속우승 한 풀어’

유재학-양동근, 역대 최고 황금콤비..우승 4회 합작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은 통산 네 번이나 우승을 합작한 역대 프로농구 최고의 황금 콤비다. ⓒ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은 통산 네 번이나 우승을 합작한 역대 프로농구 최고의 황금 콤비다. ⓒ 울산 모비스

울산 모비스가 2년 연속 프로농구 챔피언에 올랐다.

전신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시절 포함 총 5회 우승이다. 프로 원년인 1997년부터 2007년, 2010년, 2013년에 정상에 올랐던 모비스는 다섯 번째 별을 추가하며 전주 KCC와 함께 KBL 역대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올해 우승은 KBL 역사상 두 번째이자 모비스로는 첫 챔피언결정전 2연패라는 데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2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KCC 전신 대전 현대(1997-98, 1998-99시즌)가 유일하다. 우승 전력이 건재한 모비스가 다음시즌도 정상에 오른다면 KBL 최초의 3회 연속 우승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우승 주역들

‘마에스트로’ 유재학 감독은 한국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4회 우승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신선우 전 KCC 감독, 전창진 KT 감독(전 동부)이 각각 3회 우승을 차지한 게 종전 최고 기록이다.

1998년 대우(현 전자랜드)에서 당시 최연소 감독으로 입문한 유재학 감독은 2004년부터 모비스 지휘봉을 맡아 한 팀에서만 네 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올해로 10년째 모비스를 이끌고 있는 유재학 감독은 현재 한 팀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감독이자, 코치 시절 포함 KBL 역사상 한 시즌도 빠짐없이 프로무대에서 개근하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다.

유재학 감독과 함께 모비스의 4회 우승을 모두 동행한 것이 바로 양동근이다. 유재학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양동근은 데뷔 이래 신인왕과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MVP만 2회씩 차지했다.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던 2005-06시즌 삼성에 0-4의 완패를 당한 아픔을 딛고 이후 네 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패배 없이 모두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최고의 우승청부사로 거듭났다.

통산 기록으로는 은퇴한 추승균(전주 KCC)에 이어 두 번째이자 현역 선수 중 최다우승 기록이기도 한다. 이상민, 신기성, 김승현, 주희정 등 대한민국 레전드 가드들의 계보를 잇는 양동근은 KBL에서 세운 업적으로는 이제 이들을 뛰어넘는 살아있는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만하다.

문태영은 귀화혼혈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름을 올렸다. 문태영은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오르며 득점왕-MVP-우승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귀화혼혈선수가 됐다. KBL 4년차인 로드 벤슨은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1위, 더 이상 우승 보증수표 아니다

창단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창원 LG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쉽게 분루를 흘렸다. LG는 2000-01시즌 이후 13년만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모비스의 높이에 밀려 2승 4패로 무너졌다. KBL 역사상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팀은 LG를 비롯해 전자랜드, KT 등 3개팀뿐이다.

LG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실패는 정규시즌 성적이 플레이오프 순위를 보장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또 드러냈다. 2010-11시즌 KT를 시작으로 2012시즌 동부, 2013시즌 SK 등 최근 4년 연속 정규시즌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에는 실패했다.

KBL 전체 역사로 살펴봐도 올해까지 총 18차례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동안 정규시즌 1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확률은 정확히 50%로 절반에 그치고 있다. 2위 팀과 공동으로 적용되는 4강 직행 외에는 정규리그 우승팀만의 어드밴티지가 없는 KBL 플레이오프 제도의 한계라는 분석도 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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