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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임대주택 리츠’에 38개 금융기관 참여"


입력 2014.04.10 16:20 수정 2014.04.10 16:23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11일 공동투자 협약식…삼성·교보생명, 우리·농협·외환은행 등 참여

정부가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도입하기로 한 '임대주택 리츠(부동산 투자회사)'에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에서 열리는 임대주택 리츠 공동투자협약식에 38개 금융기관이 참여를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기로 한 금융기관은 삼성·교보생명 등을 포함한 16개 보험사, 우리·외환·신한·농협 등 10개 은행, 미래에셋·우리투자증권 등 9개 증권사 등을 포함해 총 38개 금융기관이다.

이들 금융기관이 제시한 투자의향 금액도 당초 국토부가 예상한 금액인 2조∼3조원의 5배 수준인 13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참여기관 대부분이 공공임대 리츠와 민간제안 리츠 모두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으며, 단순한 융자뿐만 아니라 우선주 투자에도 참여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금융기관들이 예상 밖의 큰 호응을 보인 것은 임대주택 리츠의 표준화된 사업구조와 주택기금의 리스크 분담이 금융기관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공공임대 리츠에 출자 시 일반 부동산 리츠에 비해 절대 수익률이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낮은 청산 리스크와 공실률, 낮은 인허가와 시공위험, LH·주택기금의 후순위 출자 등을 감안하면 투자 위험 대비 수익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 융자의 경우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20~30%의 최우선 순위 대출인데다가, 공기업인 대한주택보증이 지급보증을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무위험 채권이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3.6%) 이상의 수익이 확보돼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

국토부는 앞으로 협약에 참여한 기관과 함께 시범사업을 포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민간이 제안하는 각종 임대주택 사업의 사업성을 검증한 뒤 협약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금리 입찰을 통해 낮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기관을 투자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공공임대 리츠가 활성화되면 국토부는 직접 건설과 리츠 방식을 병행해 2014∼2017년 LH가 착공하는 10년 임대주택 물량을 당초 계획(2만6000가구)의 2배 수준인 5만 가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공공임대 리츠의 경우 하남 미사(1401세대)와 화성 동탄(620세대)지구가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있으며, 이르면 올 6월 리츠를 설립하고, 7~8월 투자자선정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11월경 착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제안 리츠는 노량진(547세대), 천안 두정(1135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매입임대 사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5~6월 리츠 설립에 이어 7월에 투자자선정 및 건물 매입계약을 체결한 이후 투자자금을 순차적으로 투입, 2015년부터 임대·운영할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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