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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호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보니…예금·펀드·연금 순


입력 2014.04.09 10:04 수정 2014.04.09 10:07        김재현 기자

하나은행 PB 고객 977명 설문 결과 분석 '2014 한국 부자 보고서' 발표

우리나라 대부분의 금융부자들이 자신의 힘으로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속형 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 PB 고객 97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2014 Korean Wealth Report'를 9일 발표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들 중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은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전체 부자의 43.6%를 차지했다.

상속형 부자들도 증여 및 상속 받은 자산의 규모가 현재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다.

상속형 부자들 중 증여와 상속받은 자산이 현재 자산의 20%미만을 차지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29.4%였으며 20~40% 차지 비중이 34%, 40~60% 차지 비중이 19.1%로 나타났다.

80% 이상을 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미만으로 확인됐다. 부자들이 본인이 자산을 모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두 유형의 부자 모두 '본인의 성실성'을 가장 많이 선택하여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 형성에 있어서 본인의 기여도가 크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부자들의 소득 구조를 살펴보면 재산소득 38%, 근로소득 31%, 사업소득 25% 등으로 구성돼 있고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재산소득 비중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부자들의 부채수준을 보면 금융부채 비중이 작년대비 증가했다. 금융자산 규모가 50억 미만의 부자들은 금융부채 비중이 크게 하락한 반면 50억이상의 부자들은 비율이 늘었다.

특히 금융자산 100억 이상의 부자들은 부채비율이 13%에서 올해 20%로 증가했으며 이들의 부동산 자산이 증가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부채를 적극 활용하여 저평가된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 부자들은 서울과 수도권 부자들에 비해 안전자산 보유 비중이 높았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예금 40%, 펀드 26.6%, 보험·연금 19.5% 주식 13.9%순이었다. 부자들은 거주 지역에 따라 금융포트폴리오 구성 비율에 차이가 났다. 지방 부자들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 부자들에 비하여 예금 및 보험 등의 안전자산 보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금융자산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관심 있는 금융자산은 지수연계증권(ELS) 26%, 정기예금 24%, 단기 고금리성 상품(MMDA, CMA등) 14%, 주식형 펀드 10%의 순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설문 조사에서 관심 금융자산으로 은행예금, 채권형 펀드, 단기고금리 상품, 지수연계증권(ELS)순으로 선택비율이 높아 안정적인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반면 올해 조사에는 위험금융자산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 3구 부자들의 지출액은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다.

부자들의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1028만원으로 전년도 지출금액(1,014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강남 3구 거주 부자들의 지출액이 약 20% 증가한 반면 나머지 서울 지역 및 지방 부자들은 지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지출액 증감액 차이가 컸다.

부자들의 지출항목을 직업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의료 및 법조계 전문직 종사자들이 자녀 사교육비와 가사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이 다른 직업군 종사자들보다 컸다. 상대적으로 여가시간을 본인이 융통성있게 활용할 수 있는 자영업자 및 기업 경영자들은 문화 및 레저서비스에 지출하는 금액이 타 직업 종사자들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체 임원 및 기업 경영자들은 대외업무가 많은 특성 때문인지 의류 및 잡화구입비 지출액이 상대적으로 컸다.

김재현 기자 (s89115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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