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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호남 비하 '좌익효수' 국정원 직원 소환 예정


입력 2014.03.27 10:31 수정 2014.03.27 10:33        하윤아 인턴기자

국정원 "개인의 문제이며 국정원과는 무관" 해명하기도

SNS상에서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렸던 국정원 직원에 대해 검찰이 기소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데일리안 SNS상에서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렸던 국정원 직원에 대해 검찰이 기소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데일리안
검찰이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온라인상에 악성 댓글을 수차례 게재한 국정원 직원을 기소할 방침이다.

26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 ‘망치부인’ 이경선 씨와 그 가족에 대한 성폭력성 비방글을 올린 혐의 등으로 고소된 국정원 직원 A 씨를 이르면 이번 주 내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고소인 이 씨의 조사가 끝나 조만간 국정원 직원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죄질이 크고 피해자들이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A 씨를 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좌익효수’라는 인터넷 아이디를 쓴 국정원 직원 A 씨는 지난 2011년 1월 15일부터 2012년 11월 28일까지 인터넷 게시판 등에 10여개의 글과 3400여개의 비방성 댓글을 올렸다.

A 씨는 이 씨뿐만 아니라 호남 및 광주 시민에 '절라디언', '홍어종자'라며 헐뜯었고, 이밖에 한명숙 전 총리, 임수경 민주당 의원, 배우 문근영, 김여진 씨 등에 대해서도 저급한 표현을 사용, 비하와 비방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7월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과 광주시당은 검찰에 국정원법 위반 및 명예훼손·모욕 혐의 등으로 A 씨를 고발했고, 이어 그해 10월에 이 씨가 명예훼손·협박·모욕 등의 혐의로 A 씨를 고소했다.

국정원은 ‘좌익효수’가 고발될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 직원이 아니다”고 밝혔으나 이후 해당 아이디 사용자가 국정원 직원임이 드러나자 “개인의 문제이며 국정원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해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최근에는 이 씨의 남편도 A 씨를 추가로 고소한 사실이 드러나 향후 A 씨에 대한 검찰의 사법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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