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박지원 "박홍률, 국정원 직원 당시 DJ 도왔다" 파문


입력 2014.03.17 14:00 수정 2014.03.17 14:04        이슬기 기자

목포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문제 발언

국정원 개입? "아는 사이에 격려 한마디 한것일뿐" 해명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의 목포 사무실 개소식에서 "박 후보가 국정원 직원 재직시 김대중 당시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고 말해 파문이 불거지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의 목포 사무실 개소식에서 "박 후보가 국정원 직원 재직시 김대중 당시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고 말해 파문이 불거지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박 후보가 국정원 직원으로 있을 때부터 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폴리뉴스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박 후보의 목포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박홍률 후보는 김대중 후보 당선에 기여했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시자 국정원장 비서실에서 가장 중요한 국정업무를 박 후보에게 담당하게 했다”며 이 같이 발언했다.

이에 동석했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내가 법무부 장관까지 했던 사람인데 박 의원님 말씀을 들으니 걱정이 됐다”라며 “국정원 직원이 김대중 후보를 도왔다면 이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 전 정관은 “상당한 문제이지만, 이제 공소시효가 끝나서 상관없을 것 같다. 물론 우스갯소리”라며 “공무원답게, 공정하게 잘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김대중 대통령을 모신 친구다”라며 분위기를 무마하려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불법댓글사건에 이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까지 국정원이 정국의 중심에 서 있는 현 상황에서, 박 후보의 자질은 물론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으로도 규정할 수 있어 파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박 후보 측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박 의원의 발언이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일각에서는 ‘박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한 고도의 정치술’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17일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박 후보가) 17~18년 전에 (DJ를) 유세장에서 만나서 격려 하더라는 말이었다. 별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격려다 격려. 잘 되길 바란다는 정도로 격려 한 거지, 아는 사이에 격려 한마디도 못하느냐”라며 “공무원들이 만나면 ‘잘 하시라’말하지 ‘당신은 떨어진다’라고 하겠나. 공무원이 그 정도 말도 못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 댓글 사건 등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는 질문에 “그런 거 아니다. 그건 아예 다른 거다. 그때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이번처럼 선거에 직접 개입하기를 했나 아니면 비밀문건을 주기라도 했느냐. 전혀 다른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돕는 말 한마디 하더라,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했다는 정도인데 나쁠 게 뭐가 있느냐”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