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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극우들 '안네의 일기' 찢어놓고 "조센징이 했다"
반일 시위에서 안네 프랑크 얼굴 담긴 피켓 밟는 것처럼 영상 캡처
안네의 일기 훼손한 혐의로 36세 일본인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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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3-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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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 일본 도쿄 도서관과 서점에서 '안네의 일기'를 대거 훼손한 유력한 용의자가 체포된 가운데 과거 한국인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는 일본인의 주장이 다시 회자하고 있다.(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일본 도쿄 도서관과 서점에서 '안네의 일기'를 대거 훼손한 유력한 일본인 용의자가 체포된 가운데 과거 한국인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는 일본 극우단체의 거짓 주장이 제기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안네의 일기 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일본 경시청 조사1과는 36세 일본인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구속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 때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범행 동기로 "안네의 일기는 안네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는 점을 호소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일본인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과거 범인으로 한국인을 지목한 일본 커뮤니티 글도 다시 화제되고 있다.

지난달 3일 일본 내 극우성향 커뮤니티 2채널(2ch)에는 '안네 도서 파괴 공작, 역시 한국의 소행이었다. 과거 안네 짓밟는 시위 열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반일 시위대가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나치 두둔 발언을 비난하는 영상이 담겨있다.

일본 네티즌이 문제를 제기한 영상에는 안네 프랑크의 얼굴이 담겨있는 피켓이 있다. 이를 일본 내 우익성향을 네티즌을 일컫는 넷우요를 중심으로 안네의 일기를 훼손한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나치를 두둔한 일본인을 비난하기 위해 만든 피켓을 안네 프랑크를 비난하는 것처럼 둔갑시켜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안네의 일기를 훼손한 사람이 일본인으로 밝혀지면서 한국 네티즌은 일본 네티즌의 근거 없는 의혹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jiu****'는 "일본인이 한국인을 의심한 건 과건 관동대지진 학살 사건과 다르지 않다"며 "미친 일본인의 DNA가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데 혐오스럽다”고 쏘아붙였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kl8****'은 "안네의 일기를 부정하는 것만 봐도 일본인답다"며 "이를 한국인이 저지른 것으로 몰아세운 것도 일본인답다"고 비아냥거렸다.

다음 아이디 'wina_****'은 "교묘하게 화면을 캡처해 마치 한국인이 안네 프랑크를 부정하는 것처럼 만들었다"며 영상을 일방적으로 해석한 일본 네티즌을 비난했다.

한편 안네의 일기 대필설은 과거 한때 제기됐으나, 필적 감정 등을 통해 사실무근임이 확인됐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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