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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3.1절날 아베 향해 "미래 못연다" 경고


입력 2014.03.01 10:58 수정 2014.03.03 10:02        김지영 기자

기념사 통해 "과거 인정 못하는 지도자" 비판

"과거 부정할수록 초라해지고 궁지 몰릴 것"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3월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절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3월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절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일본에 대해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고,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한 나라의 역사인식은 그 나라가 나아갈 미래를 가리키는 나침반”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내년이면 한국과 일본은 국교 정상화 50년을 맞게 된다”며 “그 동안 두 나라는 가치와 이해를 공유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 시대의 아픈 역사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이러한 관계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던 것은 평화헌법을 토대로 주변국들과 선린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 등을 통해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고자 했던 역사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진정한 용기는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라며 ”나는 양국이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새로운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올바르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평생을 한 맺힌 억울함과 비통함 속에 살아온, 이제 쉰다섯 분밖에 남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는 당연히 치유 받아야 한다”면서 “과거의 역사를 부정할수록 초라해지고 궁지에 몰리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역사의 진실은 살아있는 분들의 증언이다. 살아있는 진술과 증인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고 정치적 이해만을 위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정치가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류 보편의 양심과 전후 독일 등의 선례에 따라 협력과 평화, 공영의 미래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과거의 부정에서 벗어나 진실과 화해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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