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판정 번복?’ 김연아…공동금메달 가능성 열리나


입력 2014.02.21 07:18 수정 2014.02.21 07: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완벽한 연기 펼치고도 가산점에서 박하게 받아

러시아 소트니코바는 무더기 가산점으로 금메달

심판들의 박한 점수로 금메달을 놓친 김연아. ⓒ 연합뉴스 심판들의 박한 점수로 금메달을 놓친 김연아. ⓒ 연합뉴스

피겨 스케이팅이 또 다시 판정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144.2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4.92점을 더한 219.11점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금메달은 224.59점을 받은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심판진은 소트니코바에게 과도한 가산점을 몰아줬고, 이로 인해 예술 점수에서 높았던 김연아를 제칠 수 있었다.

그러자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판정 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SPN은 인터넷 판을 통해 ‘Home cooking’이라는 제목으로 메인화면을 장식했다가 ‘Home Ice Advantage’ 수위를 다소 낮췄다. 이후 지금은 ‘A nation's Heroine’으로 변경했지만 네티즌들은 오히려 조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독일의 피겨 전설 카타리나 비트도 독일 국영 ARD방송에서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는 토론 없이 지나가서는 결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공동 금메달 수상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피겨 스케이팅은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경기 후 판정을 번복해 2개의 금메달을 수여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금메달은 러시아의 페어팀 옐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하룰리드제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연기 내용이 점프 도중 넘어지는 등 기대 이하였다. 반면, 캐나다의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그쳤고, 곧바로 판정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ISU(국제빙상연맹)는 해당 경기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결국 프랑스 심판이 판정과 관련한 압력을 받았다고 고백해 파문이 크게 일었다. 결국 ISU는 프랑스 심판의 판정을 무효화 했고, IOC는 러시아와 캐나다의 공동 금메달 수상으로 결론을 내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