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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전 배역 1인 2역…이런 경우 처음!


입력 2014.02.18 15:38 수정 2014.02.23 11:36        이한철 기자

주연 11명 1인 2역 등장,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주조연 배우 11명이 1인 2역을 연기한다. ⓒ 충무아트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주조연 배우 11명이 1인 2역을 연기한다. ⓒ 충무아트홀

한 작품 안에 1인 2역이 등장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전 배우들이 1인 2역을 연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것도 180도 상반되는 성격의 두 역할을 소화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듯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모습이 조만간 관객들의 눈앞에 펼쳐진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앙리 뒤프레/괴물(박은태·한지상), 빅터 프랑켄슈타인(유준상·류정한·이건명), 줄리아(리사·안시하), 엘렌(서지영·안유진), 슈테판(이희정), 룽게(김대종) 등 주요 배역들은 모두 서로 상반되는 1인 2역으로 등장해 관객들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철학, 과학, 의학을 아우르는 천재지만 강한 트라우마를 지닌 박사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을 맡은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은 피비린내 나는 격투장의 주인이자 냉혹하고 욕심 많은 자크 역을 함께 연기한다.

자크는 2막에서 익살스럽지만 냉혹한 인물로 괴물이 복수심에 불타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 중 하나다. 빅터는 무채색 계열의 정장으로 고뇌를 표현했다면, 자크는 보라색과 체크 패턴이 조화를 이룬 의상과 화려한 분장, 장신구로 천박한 인물을 표현했다.

앙리 뒤프레 역의 박은태, 한지상이 맡은 괴물은 인간을 동경하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 서서히 인간을 증오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앙리는 브라운 계열의 정장으로 차분하고 신중함을 표현했고 괴물은 쇠사슬, 상처투성이 분장 등으로 표현한다.

빅터의 약혼녀 줄리아 역의 리사와 안시하는 2막에서 까뜨린느 역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빅터를 이해하며 포용해 주는 사랑스러운 줄리아와는 상반되는 역으로 격투장에서 창조자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은 괴물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여인이다.

엘렌 역의 서지영과 안유진은 2막에서 욕심 많고 천박한 격투장 주인 자크의 부인 에바 역으로 등장한다. 에바는 거칠고 천박한 성격으로 돈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괴물과 까뜨린느를 조롱하며 쾌락을 느끼는 캐릭터다.

이밖에 제네바의 시장이자 근엄하고 무뚝뚝하지만 딸인 줄리아에게는 한없이 부드럽고 자상한 아버지인 슈테판 역의 배우 이희정은 격투장의 투자자로 여성스러운 성격을 지닌 페르난도 역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또 빅터가 어렸을 때부터 그를 보좌해온 충직한 집사 룽게 역의 배우 김대종은 2막에서 페르난도 못지않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왕용범 연출은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괴물이 인간 자체보다 인간의 사회를 느끼면서 그 안에서 존재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1인 2역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내달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에 앞서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프리뷰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문의 1666-8662.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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