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침묵 깬 안현수 “결혼? 마음 속으로 결정했지만..”


입력 2014.02.11 07:56 수정 2014.02.11 08: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첫 공식기자회견서 귀화-한국 선수와 관계 등 밝혀

우나리 씨와 결혼 질문에 올림픽 이후 답하기로

민감한 질문에 차분하면서도 당당하게 입장을 밝힌 안현수는 최근 한국에서 화제가 된 여자친구 우나리(30) 씨와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 연합뉴스 민감한 질문에 차분하면서도 당당하게 입장을 밝힌 안현수는 최근 한국에서 화제가 된 여자친구 우나리(30) 씨와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 연합뉴스

침묵으로 일관하던 ‘빅토르 안’ 안현수(29)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우여곡절 끝에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안현수는 10일(한국시각)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한국 이한빈 = 6위).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안현수에게는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지만, 경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일절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대표팀에 첫 쇼트트랙 메달을 안긴 안현수는 1차 목표 달성에 흡족한 듯, 귀화나 한국 선수들과의 관계 등 예민한 질문에도 차분하게 답을 했다.

먼저 러시아 귀화 결정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는데 다시 큰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러시아에 첫 쇼트트랙 메달을 안겨서 좋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한국 스포츠계의 고질적 병폐인 ‘파벌’ 논란에 휩쓸린 끝에 안현수는 지난 2011년 12월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뒤 2012년 2월부터 러시아 대표로 활약했다.

“동메달에 실망하지 않는다”는 안현수는 “남은 종목을 편히 치를 수 있고, 500m와 1000m, 5000m 계주는 체력 부담이 적은 만큼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체력 문제 탓에 개인전 가운데 가장 약할 것으로 보였던 1500m에서 메달을 획득, 안현수는 주종목 500m, 금메달을 땄던 1000m에서 해믈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 500m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남은 종목이 금메달에 더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큰 기대를 모은다.

또 한국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렇지도 않다. 외부에 어색할 것처럼 보여 (한국)후배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감한 질문에 차분하면서도 당당하게 입장을 밝힌 안현수는 최근 한국에서 화제가 된 여자친구 우나리(30) 씨와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현수는 결혼에 대해 “마음 속으로 결정은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올림픽이 끝난 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둘은 이미 양가에 결혼 허락을 받은 상태다. 안현수는 10년 넘게 자신의 팬클럽에서 활동한 우나리 씨와 2011년 1월부터 교제를 시작해 3년째 열애 중이다. 우나리 씨는 러시아어를 배워 통역으로 안현수 ‘내조’에 힘쓰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