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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럽 쫓아낸 스완지시티 '기성용 미래는'


입력 2014.02.07 08:43 수정 2014.03.02 18:5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성적 부진’에 결국 경질..기성용 거취 관심

‘강등 위기’ 선덜랜드-스완지 팀 성적 변수

최근 스완지 시티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스완지는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과 함께 후임으로 프랜차이즈 선수 출신인 게리 몽크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몽크는 2004년부터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한 베테랑 수비수다.

스완지가 4부 리그에 있던 시절부터 팀의 연속된 승격 과정을 함께한 프랜차이즈 멤버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실전에서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팀 내에서 꾸준히 지도자 수업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몽크의 경험 부족을 고려해 1군 코치였던 알란 커티스를 보좌역으로 선임했다.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은 격세지감이다. 지난 시즌 스완지의 지휘봉을 잡은 라우드럽 감독은 팀 역사상 처음으로 캐피털 원 컵 우승 트로피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안기며 주가를 높였다. 스페인식 티키타카를 접목한 세련된 패싱축구을 추구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빅클럽들의 영입설이 잇달아 제기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성적부진과 선수 영입실패 등으로 도마에 올랐고 구단주인 휴 젠킨스 스완지 회장과의 갈등이 불거지며 결국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젠킨스 회장은 불과 3일 전만 해도 라우드럽 감독과 시즌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경질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스완지가 2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에 승점2 앞선 12위에 머물며 상황이 다급해지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라우드럽 감독의 경질과 함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기성용의 향후 거취다. 지난 시즌 스완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기성용은 올 시즌 라우드럽 감독의 전력구상에서 배제되며 결국 선덜랜드로의 임대 이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기성용이 선덜랜드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 반면,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의 대체자로 영입한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최근에도 1월 기성용의 스완지 조기복귀설이 거론됐을 때도 라우드럽 감독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며 구단 수뇌부와 온도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기성용은 일단 올 시즌까지 선덜랜드 임대가 확정된 상황이지만, 시즌 종료 이후 스완지 복귀와 잔류를 둘러싸고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라우드럽 감독이 있는 한 기성용의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라우드럽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후임 몽크 감독은 현재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상황이라 축구스타일이나 선호하는 선수들의 성향에 대해서는 예측할 자료가 없다.

일단 스완지와 선덜랜드 모두 1부리그 잔류가 시급하다는 게 변수다. 두 팀 모두 승점 24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강등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기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선덜랜드에서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거스 포옛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기성용이지만, 향후 원 소속팀 스완지의 상황 변화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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