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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추첨]아시아 표정관리 '호주 승점1도..'


입력 2013.12.10 11:15 수정 2013.12.10 11:21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한국-일본, 비교적 수월한 조..경험은 오히려 앞서

이란도 지옥은 피해..호주는 승점도 챙기기 쉽지 않아

2014 브라질월드컵 조편성에 대한 만족도는 ‘한국-일본-이란-호주’라는 평가다. ⓒ 연합뉴스 2014 브라질월드컵 조편성에 대한 만족도는 ‘한국-일본-이란-호주’라는 평가다. ⓒ 연합뉴스

최근 2014 브라질월드컵 조편성이 확정, 한국과 같은 아시아 소속팀들 표정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조편성에 대한 만족도는 ‘한국-일본-이란-호주’라는 평가다. 한국과 일본이 최고의 조 편성을 받았다는 평가와 이란 역시 크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는 애기다. 반면, 호주는 그야말로 최악의 대진운이다. 다른 아시아 3개국 입장에서는 호주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안도의 한숨을 쉴 때다.

한국과 일본이 조별리그에 만날 상대국들 레벨은 비슷하다. 한국이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H조에, 일본은 콜롬비아, 그리스, 코트디부아르와 C조에 속했다. 대진운만 놓고 보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일단 톱시드의 벨기에와 콜롬비아는 강팀이긴 하지만 브라질,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등 다른 조 톱시드 우승후보들에 비하면 분명히 무게가 낮다. 러시아와 그리스 역시 톱시드을 제외한 다른 유럽국가들 중에서도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나머지 한 팀은 아프리카인데 디디에 드록바가 있는 코트디부아르가 대중적으로 더 알려져 있지만, 알제리 역시 아프리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강호다.

한국과 일본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분은 경험이다. 공교롭게도 한일 양국과 한 조에 속한 팀들이 모두 하나같이 최근 월드컵 경험이 없거나 국제대회 성적이 저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벨기에, 콜롬비아, 러시아 등은 모두 마지막 월드컵 본선무대에 진출한 지 최소 12년 이상이 넘었다.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알제리는 최근 연속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정작 조별리그를 통과한 경험이 없다. 한국은 8회 연속, 일본은 5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고 있으며 최근 3개 대회에서 2번이나 나란히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한국에 2패를 안기며 씻을 수 없는 악연을 쌓았던 이란의 운명은 어떨까.

공교롭게도 한국의 2010 남아공월드컵 대진표와 매우 흡사하다. 당시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만난 3개팀 가운데 2개팀(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이 한 조에 포함됐다. 그리스 대신 포함된 보스니아도 유럽팀 중에서는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올해 한국의 H조과 일본의 C조가 아니었다면 행운이라고 했을 수도 있는 조편성이다.

아르헨티나의 절대우세는 확실하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각 포지션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한 데다 남미서 열리는 월드컵이라는 점도 호재다. 상대적으로 2위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는데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월드컵 첫 출전인 보스니아의 벽을 이란이 넘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나이지리와 보스니아 모두 공격에 강점이 있는 팀인 반면, 이란은 아시아예선에서 한국을 울렸던 극단적인 수비축구(또는 침대축구)가 월드컵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운이 따른다면 이란도 충분히 16강을 노릴 수 있다.

반면 호주에 이번 조편성은 재앙과 같다. 공교롭게도 남아공월드컵 우승팀(스페인)과 준우승팀(네덜란드)이 모두 한 조에 속했다. 칠레도 지난번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고, 올해도 복병으로 꼽힐만한 남미의 강호다. 16강은 고사하고 1승이나 승점1 확보도 쉽지 않아 보인다.

호주는 최근 세대교체에 실패했고 월드컵 본선진출에도 평가전에서의 연이은 성적부진으로 감독이 교체되는 등 내홍이 일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번 월드컵은 참가에 의의를 둘 확률이 높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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