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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패티김·구봉서·안성기 은관훈장 ‘대중문화 최고영예’


입력 2013.11.10 19:40 수정 2013.11.12 22:59        이한철 기자
조용필 ⓒ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조용필 ⓒ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가수 조용필(63)과 패티김(75), 코미디언 구봉서(87), 배우 안성기(61)가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조용필을 비롯한 은관문화훈장 수훈자 4명과 김정수 작가, 이혜경 성우 등 보관문화훈장 수훈자 2명 등 총 6명을 문화훈장 수훈자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2등급에 해당하는 은관문화훈장은 사실상 대중문화예술계의 최고 영예다. 대중가수로서는 지난 2009년 이미자가 처음으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국제가수 싸이는 지난해 4등급인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조용필은 1968년 음악생활을 시작한 이래 ‘창밖의 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 ‘여행을 떠나요’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등 주옥같은 곡들을 남긴 한국 대중음악계의 거장이다. 특히 지난 4월 10년 만에 발표한 19집 앨범 ‘헬로(HELLO)’를 통해 누구도 해내지 못한 가요계 세대통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0년대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조용필은 지난 7일 도쿄 국제포럼홀에서 15년 만에 일본 공연을 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용필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3년 보관문화훈장(3등급)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부터 열린 은퇴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이별’을 통해 55년간의 음악 인생을 마무리한 패티김은 1958년 미 8군무대로 데뷔해 ‘초우’ ‘서울의 찬가’ ‘그대 없이는 못살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1960~70년대 국내 대중음악계에 팝 장르를 뿌리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996년에는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올해로 코미디언 인생 60년을 맞이한 구봉서는 ‘희극계의 대부’로 통한다. MBC ‘웃으면 복이 와요’ 등 다양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1960~70년대 한국 코미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또 300여 편의 코미디 영화에 출연했으며 1969년 테헤란 국제영화제에서는 주연작 ‘수학여행’이 작품상을 수상했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등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굿 다운로더 캠페인 위원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사회봉사와 문화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보관문화훈장을 받는 김정수 작가는 국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를 22년 동안 집필하면서 한국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MBC ‘그대 그리고 나’ ‘엄마의 바다’ ‘그 여자의 집’ 등의 작품으로 한국 가족 드라마 장르를 개척했다.

한국 성우 역사의 산증인인 이혜경은 ‘잘못 걸렸습니다’ ‘똘똘이의 모험’ 등 다수의 라디오 드라마와 영화에 목소리 배우로 출연하며 65년간 활발한 성우 활동을 이어왔다.

이밖에 대통령표창은 가수 고 최헌, 시각장애를 극복한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영화감독 류승완, 배우 이정길 선우용여, 연주자 정성조, 드라마 제작자 송병준 등 총 7명이 수상한다.

국무총리표창은 배우 김갑수, 가수 이승환, 코미디언 최양락, 성우 박일, 연주자 배수연, 가수 김목경, 코미디언 김지선, 프로듀서 서수민 등에게 돌아간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은 배우 장서희, 코미디언 김준호, 가수 이루, 배우 신현준, 모델 고은경, 가수 시크릿, 씨스타 등 7팀이 받는다.

한편,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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