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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누리당, 호남비하 발언 사과하라"


입력 2013.11.01 13:59 수정 2013.11.01 14:05        조소영 기자

조경태 "전형적 구시대적 정치행태" 박혜자 "지역감전 조장세력 후예"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주당이 1일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의 호남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부산 3선 의원인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이노근 의원이 ‘호남하면 부정, 반대, 비판, 과거집착 등 4가지 단어가 떠오른다’며 호남비하 발언을 했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도에서 말을 내뱉었는지 모르겠지만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전형적 구시대적 정치행태”라며 “여당은 여당답게 굴어야 한다. 호남인과 국민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뒤이어 광주 출신 박혜자 최고위원도 힘을 실었다.

그는 “안도현 시인이 전주지법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들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자 새누리당은 전북지역에서 문재인 의원 지지율이 86%였던 것이 배경이라며 어림없는 말을 했다”며 “어제 국토위 전남도청 국감에선 호남비하 망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이는 국민과 호남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국민참여재판에 지역색을 덧씌우고 대놓고 호남을 비하했다. 새누리당은 지역감정 조장세력의 후예답다”고 직격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에 엄중히 경고한다. 지역주의 정당이 아니라면 국민과 호남민에게 사죄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31일 전라남도에 대한 국토위 국감에서 “호남하면 부정, 반대, 비판, 과거집착 등 4가지 단어가 떠오른다”, “국비 많이 따오는데 집착하지 말고 호남의 이미지를 빨리 완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의원은 이후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격화되자 “역대 정권에서 호남이 어려웠던 것은 너무도 잘 안다”며 “조금 전 발언은 이 지역도 발전시키려면 우수한 인재, 창의적 사고, 뭔가 실리를 찾아야한다는 취지해서 한 발언인데 오해를 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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