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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윤아' 오스먼드가 띄운 무리수, 그리고 비보


입력 2013.10.30 15:26 수정 2013.10.31 16:41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부상 여파에도 자국서 열리는 대회 출전 감행

남은 그랑프리 물론 소치올림픽 참가도 불투명

오스먼드는 고질적인 왼발 부상으로 캐나다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자료사진). ⓒ 게티이미지 오스먼드는 고질적인 왼발 부상으로 캐나다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자료사진). ⓒ 게티이미지

‘캐나다 윤아’ 케이틀린 오스먼드(18)는 왜 무리수를 던졌을까.

지난 27일 막을 내린 2013-1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2차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여자 피겨 부문은 공허했다.

우선 ‘피겨퀸’ 김연아(23)가 발등 뼈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개최국 캐나다 피겨 연맹도 울상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연아에 이어 ‘히트코드’로 꼽힌 오스먼드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다.

사실 오스먼드는 고질적인 왼발 부상으로 캐나다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자국’서 열리는 대회라 붕대까지 감고 무리하게 출전을 감행했다.

결국, 쇼트 프로그램에서 착지 도중 고꾸라져 왼발 상태가 더 악화됐다. 설상가상으로 허벅지까지 다쳐 프리 스케이팅은 기권했다. 대기실에서 끝내 울음을 터뜨린 오스먼드는 올 시즌 남은 그랑프리 출전도 어려워졌다.

김연아는 6주 치료 진단을 받았지만, 오스먼드의 만성적인 왼발 통증은 완치 기약이 없다. 캐나다 피겨연맹이 발을 동동 구르는 이유다.

오스먼드의 올 시즌 쇼트 ‘스위트 채러티(1969)’ 안무는 전율 그 자체다. 수려한 외모와 역동적인 스케이팅, 좌중을 압도할 수 있는 재원을 그랑프리는 물론 소치올림픽에서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은 무척 안타깝다.

캐나다 피겨연맹은 오스먼드 재활을 적극 돕겠다는 입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10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28)의 후계자로 낙점한 야심작이기 때문이다.

오스먼드는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를 연상케 하는 청아한 매력과 안도 미키를 능가하는 글래머러스 반전 몸매를 자랑한다.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스타일로 인기를 모으며 뜨고 있는 피겨스타다.

인기 못지않게 성장세도 가파르다. 오스먼드는 지난 1월 캐나다 전국대회에서 201.34점을 받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또 처음 출전한 2013 세계선수권에서는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몇 가지 점프와 기술이 미숙하지만, 다이내믹한 경기 운영과 3회전-3회전 성공률이 높다. 오스먼드의 연기를 볼 수 없다는 것은 비단 캐나다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겨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비보다.

한편, 김연아가 빠지고 오스먼드도 완주하지 못한 이번 대회에서는 신장 151cm의 리프니츠카야(15·러시아)가 198.23점으로 시니어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스즈키 아키코(27일본)는 193.75점으로 2위, 그레이시 골드(18미국)는 186.65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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