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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5' 진정 TOP8 맞나요?


입력 2013.10.12 01:29 수정 2013.10.12 10:55        김명신 기자

생방송 속 실력 부재 적나라하게 드러나

일부 이슈 인물 제외, 긴장감 마저 상실

슈퍼스타K5 정은우 탈락 속 박재정 장원기 송희진 박시환 TOP4 안착 ⓒ 엠넷 슈퍼스타K5 정은우 탈락 속 박재정 장원기 송희진 박시환 TOP4 안착 ⓒ 엠넷

‘슈퍼스타K5’의 추락은 계속될 것인가. 생방송에 돌입한 지 벌써 두 번째다. 긴장감 최고조를 향해 치닫고 있어야할 판국에 ‘실력의 부재’가 제기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11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5'에서는 ‘Special Thanks To' 미션 하에 TOP8(정은우, 장원기, 김민지, 플랜비, 박재정, 송희진, 박시환 그리고 대국민 투표를 통해 합류한 임순영)의 무대가 펼쳐졌다.

기대를 모았던 송희진, 박재정, 장원기 정도를 제외하고는 TOP8의 무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흔들리는 음정과 다소 평범한 보컬, 몰개성 무대가 눈에 띄었다. 심사평 역시 혹평세례로 기존의 ‘슈퍼스타K'의 위엄성을 상실한 무대였다는 평이 우세하다.

심사위원 이하늘 심사 공감을 얻는 이유? ‘설득력 있는 악평’

매회 방송을 통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슈스케5’의 얼굴 정은우는 역시나 그 이슈에 미치지 못하는 무대로 아쉬움을 남겼다. 효린의 '내겐 너니까'를 선곡한 정은우는 다소 뻔한 보컬과 무대로 시선을 끄는 데 실패했다.

이승철(85점) 역시 “예선때 부터 본 모습이 기타 치는 여가수의 이미지였다. 하지만 솔로로 선 정은우의 모습은 다소 평범해진, 개성이 없어 보이는 무대였다. 본인의 것을 개발했으면 좋겠다”라고 혹평했다.

윤종신(87점) 역시 “모든 것을 두루 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면모가 강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것저것 다 그저 그런 매력으로 보일 수 있다. 다 보여주고 싶긴 하지만 오늘은 과연 정은우가 잘 하는 장르인가, 최상일까 의심이 되는 무대였다”고 이승철과 같은 평을 내놨다. 이하늘(80점)도 “매주 변신과 시도는 좋다. 하지만 오늘 들었던 노래는 소름 같은 닭살이 돋아야 하는데 아쉬웠다”고 평했다. 결국 두번째 탈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플랜비 역시 악평이 이어졌다. 이승철(80점)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일까 호흡과 밸런스가 중요한데 각자가 한 노래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으며 윤종신(83점) “급조된 팀이라는 것이 많이 티가 났다”고 혹평, 이하늘(82점) 역시 “안정적이긴 하지만 기대가 안되는 팀이다”라고 악평을 이어갔다.

기대를 모았던 김민지는 “중성적인 매력과 러프함이 좋았다(이승철 89점)”, “음정 안 떨어지고 리듬감을 잃지 않는 것에 놀라웠다(윤종신 93점)”,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곡이었지만 원곡을 뛰어넘지 못했다(이하늘 83점)” 등 엇갈린 평가 속에 플랜비와 함께 '대국민투표'를 하게 됐다.

임순영에 대해 이승철(85점)은 “선곡에 있어서는 영리한 친구다. 슈스케를 잘 분석하고 패턴 잘 읽는 거 같다. 하지만 무대 느낌이 일관돼 아쉽다”고 평했다. 윤종신(90점)은 “노래를 잘하지만 창법이 일관된 것은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하늘(82점)은 “오늘은 지난 주 아픔이 있기에 칼을 갈고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칼이 보이지 않았다.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노래인데 그렇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슈퍼스타K5 대표 얼굴 정은우가 아쉽게 탈락했다. 방송캡처 슈퍼스타K5 대표 얼굴 정은우가 아쉽게 탈락했다. 방송캡처

지난 회에 비해 눈에 띄는 참가자는 박시환(필링), 장원기(미안미안해) 정도였다. 박시환에 대해서는 “송곳날 같은 보컬이 나왔다”, “솔직히 계속 물음표였는데 선곡 좋았고 다음주가 기대되는 무대였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태진아의 ‘미안미안해’를 편곡한 장원기 역시 “오늘 최고 무대였다. 치고 올라온 선곡이었다(이승철 94점 최고점)”, “가장 창의적인 참가자(윤종신 95점)”, “타고난 재능꾼(이하늘 85점)” 등 최고의 점수로 TOP4에 안착했다.

기대주 송희진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그 테크닉을 기억하는 잠재력 있는 친구”, “고음은 시원하고 좋은데 오늘은 아쉬웠다”는 평이 이어졌다.

심사위원의 만장일치 극찬을 받은 박재정은 김현철의 ‘동네’를 잘 소화해 내며 다음 생방송 무대에 진출했다. 다만 이하늘은 “아직까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로이킴이 생각나는 친구인데 로이킴 보다 잘하는 느낌이 들면 좋은데 아지까지 부족하다”라고 혹평, 반전의 역사를 쓸 수 있을 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체적으로 이승철이나 윤종신의 평가 보다는 이하늘의 악평 속 참가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각에서는 “이하늘이 있어 슈스케를 본다”는 말이 제기될 정도로, 인기나 외모가 아닌 실력 위주의 냉정한 평가가 심사위원의 입장이 아닌 대중의 의견을 대변하는 듯한 평가로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는 평이다.

거기에 더해 전 시즌에 비해 감소한 실력파들의 부재와 ‘제2의 000’ 이미지가 부각되는 점, 어쩌면 뻔히 보이는 TOP3 등의 예상도 등이 이번 시즌5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재정 송희진 장원기 그리고... 누가 있을까.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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