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명품 생수의 도시’ 프랑스 에비앙을 가다


입력 2013.10.04 16:46 수정 2013.10.06 09:24        여행데스크

[Wanna Be There]설렘 가득한 물의 천국

에비앙하면 우리나라에는 생수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리고 2013년부터는 메이저 대회로 승격돼 많은 골프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에비앙 마스터즈 대회도 있다.

에비앙은 남부 프랑스 남부 론알프스 지방의 레만 호숫가에 있는 휴양 도시로 스위스의 로잔과 레만 호수를 통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에비앙에서 생산되는 생수로 인해 에비앙이란 도시는 물과 관련된 관광 상품으로 유명해졌다.

ⓒ 투어익스프레스 ⓒ 투어익스프레스

로잔과 에비앙 구간은 정기여객선이 운항되고 있어 아침이면 레만 호수를 마주보고 있는 로잔과 에비앙을 운항하는 페리에 많은 사람들이 타고 출퇴근을 할 정도로 스위스와 가까운 도시다.

호수 양안을 이동하는데 약 35분 정도 걸린다. 에비앙의 원래 이름은 "에비앙 르 뱅"(Evian les Bains)이다. 보통 에비앙으로 불리는데 영어로 Bath를 뜻하는 Bain이 지역이름에 붙어있다. 이것은 마치 우리의 지명에 우물을 뜻하는 ‘정’이나 강과 내를 뜻하는 ‘천’ 등이 붙어 있는 것과 유사하다. les Bains이 붙은 지명이 프랑스의 여러 곳에 있다.

ⓒ 투어익스프레스 ⓒ 투어익스프레스

일반적으로 유럽 지역의 물은 석회질이 함유돼 있는데 비해 에비앙이 위치한 알프스 산자락 아래의 마을에서는 우리의 약수와 같이 깨끗한 물이 나온다. 이것은 알프스 산맥을 통해 산에 내린 눈과 비가 자연 필터층을 통과해 걸러져 나오기에 가능한 일이다. 에비앙의 인구수는 약 6000여명으로 그중 에비앙 생수공장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무려 1000명이라고 한다.

ⓒ 투어익스프레스 ⓒ 투어익스프레스

원래 에비앙이 생수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이곳의 까샤 샘(Source Catchat)에서 유래한다. 신장 결석을 않던 프랑스의 레쎄르 후작은 요양을 위해 1790년 에비앙 지방에 사는 그의 친구 까샤(Cachat)를 방문했다. 그의 소유의 샘물(에비앙물)을 매일 마셨는데 몇 개월이 지나자 자신의 신장결석이 치료됐다.

이런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사람들이 입소문을 힘입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 마을의 샘물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는 이들이 숙박할 호텔등이 들어서면서 에비앙의 황금기를 맞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본 샘물의 주인인 까샤는 물을 이용한 수치료 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1826년 샘터에 수치료 센터가 세워지자 프랑스와 유럽의 부자들이 몰려들었는데, 에비앙 생수는 소화불량과 신장질환 등에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1878년에는 의학계의 인증까지 받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호텔들은 물론 카지노까지 들어서게 됐다. 이런 전설과 같은 이야기 덕분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됐다.

ⓒ 투어익스프레스 ⓒ 투어익스프레스

ⓒ 투어익스프레스 ⓒ 투어익스프레스

에비앙 시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작고 아기자기한 동네는 반나절이면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오히려 너무 작아서 실망할지도 모른다. 페리 선착장에서 언덕을 올라가 에비앙의 구시가지로 가면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거리가 나온다. 이곳에는 카페와 다양한 상점들이 있어 잠시 둘러보기에 좋다.

ⓒ 투어익스프레스 ⓒ 투어익스프레스

히스토릭 루트의 중심에는 에비앙 생수 기념관인 ‘펌프룸’(Pump Room)‘을 볼 수 있다. 이 건물은 1903년 수치료 시설 겸 호텔로 지은 건물로 과거 에비앙 생수의 본사건물이었다고 하는데 한때는 ‘워터 템플’로 불렸다고 한다. 이 건물 뒤로 올라가면 에비앙 생수를 처음 발견했던 까샤 샘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샘물이 흘러나오고 있어 사람들이 물을 떠간다.

ⓒ 투어익스프레스 ⓒ 투어익스프레스

ⓒ 투어익스프레스 ⓒ 투어익스프레스

낮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떠가는데 사람들이 여러 병을 떠가기에 금방 줄지 않는다. 아침 일찍이나 저녁시간에 가면 사람이 거의 없어서 편하게 물맛을 볼 수 있다. 이때도 식당에서 일하는 듯한 아가씨가 물을 받으러 왔는데 관광객인 일행을 보고 먼저 떠가라고 친절을 베풀기도 했다.

음식점이 있는 거리를 벗어난 곳에는 우리의 슈퍼마켓이 있는데 이곳에서 이곳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과일들과 치즈, 버터 등의 낙농제품, 프랑스 와인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에비앙 생수 커다란 1.5리터 제품이 무려 0.7유로(약1000원)으로 호수만 건너간 스위스의 수퍼마켓에서는 저렴해도 3스위스 프랑(약 3600원) 이상으로 팔린다. 그냥 계산해도 3.5배가 넘는 가격이다. 에비앙 생수의 고장답게 저렴하게 판다.

ⓒ 투어익스프레스 ⓒ 투어익스프레스

여행을 감동시킨 또 하나의 작은 것

ⓒ 투어익스프레스 ⓒ 투어익스프레스

에비앙을 여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을 말하라면 아침 조식으로 먹은 계란 프라이다. 에비앙에서 좋은 물이나 예쁜 거리가 아닌 계란 프라이가 기억이 남고 감동을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사진을 보면 왜 그랬는지 알 수 있는데, 바로 계란 프라이의 데코레이션이 그것이다. 보통 호텔에서 아침식사로 계란 프라이나 오믈렛을 줄 때 접시에 정갈하게 주는 것이 대부분인데 주문한 것을 보면 계란 프라이 두 개에 깨를 솔솔 뿌리고 허브 잎 하나와 토마토를 잘라서 작은 작품을 만들어서 내온 것이다.

계란 프라이를 이렇게 고급 요리로 둔갑시킨 주방담당자의 음식에 대한 센스에 마음이 절로 기뻐지고 좋아진다. 덩달아 해당 호텔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게 된다. 다음에도 이 계란 프라이를 먹기 위해 이 호텔과 에비앙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만든다. 이런 계란 프라이라면 여행 후 가장 기억나는 것이 바로 계란 프라이라고 말하는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까?

문의 :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2022-6400
데일리안과 투어익스프레스, 호텔트리스(www.hoteltrees.com)의 제휴 글입니다.


투어익스프레스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투어익스프레스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