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요구서 스미싱 주의 ‘누르면 큰일’

24일 밤 대량 전송돼 경찰에 문의전화 쇄도, 사용자 실명 적혀 혼란 가중

24일 밤 경찰 출석요구서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경찰 출석요구서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무작위로 전송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전남 순천경찰서는 24일 오후 11시경 ‘경찰 긴급출석요구서’라는 내용으로 문자메시지가 대량으로 전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해당 메시지에는 "[순천경찰서]OOO님 사건번호(13-093157) 관련 긴급출석요구서/내용확인"이라는 문구와 인터넷 주소(sc-police.co.kr)가 담겨 있다.

이에 24일 밤부터 25일 오전 경찰서에는 해당 문자의 진위 여부를 묻는 전화 수십 통이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메시지에는 휴대전화 사용자의 실명이 적혀있어 수백 명의 수신자들이 실제 경찰에서 보내온 요구서로 착각하고 문의전화를 거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메시지에 담긴 주소를 클릭할 경우 악성코드가 설치돼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유도하거나 연락처 및 공인인증서와 같은 개인정보를 새나가는 스미싱 문자메시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측은 "현재 이 메시지의 최초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는 절대 클릭하면 안된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