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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통진당 해체, 너무 성급한 주장"


입력 2013.09.05 09:47 수정 2013.09.05 09:52        김지영 기자

"수사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진실 규명되려면 시간 걸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 ⓒ데일리안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 ⓒ데일리안
민주당 측이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통진당을 해체하는 문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헌법재판소에 통진당 해산을 요청하는 문제와 관련, “논의해본 적 없다. 너무 성급한 주장이 아닐까 싶다”면서 “아직까지 수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앞으로 진실이 규명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한편으로는 이 의원의 혐의가 당 전체로 확산될 것이냐는 건 살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며 “지금 얘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변인은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통진당 관계자들이 혐의를 날조라고 표현하고, 녹취록의 ‘총기탈취’ 부분을 농담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눈높이와 굉장히 차이가 있다고 본다”며 “농담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이런 농담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 “중요한 것은 이 의원이 일반적인 국민이 아닌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다. 그런 분이 그것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했다는 건 아주 심각하다고 본다”며 “처음엔 말소라고 했다가 매수됐다는 주장을 펴다가 급기야 농담이라고 하기에 이르렀는데 진정성과 신뢰를 추락시켰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야권연대 책임론에 대해선 “과도한 정치적 공세라고 본다. 이 의원은 야권연대를 통해 지역구에서 당선된 게 아니고 오로지 진보당의 이름을 걸고 당 지지율에 따른 비례대표로 당선된 것”이라며 “이것을 야권연대 때문에 됐다는 건 우리 입장에서는 불쾌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의원이 그런 문제가 있었다는 건 새누리당도 몰랐지 않느냐”며 “그런데 우리한테 지금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또 다른 덧씌우기로 유치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관 시절 이 의원에 대한 특별사면을 승인한 부분에 대해서도 “일단 법이 정한 기준에는 누구라도 (특사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건 전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여론몰이는 이제 그만하길 (바란다)”며 “우리도 새누리당의 공세를 생각하면 이 문제에 대해 상종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지만 국민들을 보고, 국회라는 책임 있는 입장에서 판단을 한 것인 만큼 새누리당도 국민을 보고 임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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