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푸어 실 주거비 월 59만원 절감, 연내 2차 사업 추진
하우스푸어의 고통을 덜어주고, 위축된 주택거래의 물꼬를 터 줄 것으로 기대되는 희망임대주택 리츠 사업이 본격 실시됐다.
국토교통부는 4.1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 중 하우스푸어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한 ‘희망임대주택 리츠’가 하우스푸어의 주택 509호를 매입했다고 2일 밝혔다.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 중 하우스푸어 지원방안은 주택 보유 희망자의 경우 채무재조정, 부실채권 매입, 대출채권매각제도 등이며, 주택 매각 희망자에는 리츠가 주택 500호를 매입 후 임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희망임대주택 리츠(자산관리회사,LH)는 지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주택 매입 신청을 받아 현장실사 및 감정평가 등을 거쳐 지난달 22일 509호와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509호의 매입가격은 1451억 원(호당 2억8500만원)이고, 수도권 소재 2~4억 원 사이의 60~85㎡ 아파트가 다수였다.
이어 리츠가 매입한 주택은 매도자 또는 기존 임차인에게 임대를 했고, 임대조건은 보증금 6780만원, 월 임대료 55만원 수준이었으며, 매도자 509가구 중 422가구(83%)가 리츠에 주택을 매각하고, 해당 주택을 임대해 5년간 다시 거주하기로 했다.
이 같은 희망임대주택 리츠 1차 사업에 대해, 비록 규모가 작긴 했지만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주택처분이 시급한 하우스푸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가계부채 상환 측면에서도, 509호의 주택담보대출 총 920억 원(호당 1억8100만원, LTV 63%)을 상환, 대출이자 연체 등으로 인해 주택이 경매로 넘어갈 위험을 해소했고 금융기관도 채권의 부실화 위험을 덜 수 있게 됐다.
특히 매도자 중 LTV 비율이 60% 이상인 가구가 338가구(66%)이고, 가계지출이 급속히 증가하는 40~50대 가구가 340가구(67%)로,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실 주거비 측면에서는 매도자들은 주택 매각 전 월 평균 114만원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지고 있었는데, 주택을 매각한 후 월 평균 55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거주할 수 있어 가구당 실 거주비를 월 59만원, 5년간 3540만원(509호 5년간 180억원)을 절감하게 됐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