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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5' 약발 다했나


입력 2013.08.31 09:25 수정 2013.08.31 09:50        김명신 기자

100팀 슈퍼위크 돌입 속 실력자 부재

심사위원 자격 논란 시끌시끌

슈퍼스타K5 ⓒ 엠넷 슈퍼스타K5 ⓒ 엠넷

"역대 최고 참가자들이다. 실력들이 대단하다."

엠넷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 심사위원 이승철의 말이다.

지난 9일 스타트를 끊은 '슈스케5'가 30일 방송분을 통해 '슈퍼위크'에 돌입했다. 지역 예선을 통과한 100팀 중 50팀을 가리는 가운데 시작 전 심사위원 이승철은 예선전 참가자들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내며 이번 무대 역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넓은 무대에 조별로 수십명의 참가자들이 오른 가운데 펼쳐지는 '슈퍼위크'가 시작되자 진짜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기대주였던 미스터파파, 김대성 스테파노, 김재원, 한스밴드 막내 김한샘이 포함된 샘비, 하물며 한경일까지 혹평세례를 받으며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A, B, C, D조 중 B조 23팀만 유일하게 합격해 슈퍼위크에 안착했다. 마지막 부분에서 "C, D조 전원 탈락"이라는 멘트가 더해지며 악마의 편집으로 마무리 됐다. 22팀은 과연 어떻게 선정될 것인가. 패자부활전이 없다고 단언하던 김하늘의 멘트가 이목을 끌고 있다.

◆ 실력자들의 부재, 여전히 논란거리인 악마의 편집 그리고 심사위원 자격 논란

서인국, 허각, 울라라세션, 로이킴까지 역대 히트메이커들을 배출해내며 국민 오디션으로 거듭난 슈스케가 이번에는 기대 이하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해외 예선이 치러지는 지난 3회 동안 과거와는 달리, 이렇다할 시선을 끄는 이른 바 '꽃'외모의 참가자들 부재로 그렇지만 무엇보다 우승이 예감되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을 꼽고 있다.

과거의 경우, 서인국이나 허각 등 우승자들이 예선부터 본선까지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던 행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날 방송에서 역시 심사위원들은 "아마추어들은 만장일치가 나오긴 힘든 것 같다. 좀 넓은 홀에 나오니 실력이 드러난다"라며 만족스러워 하지 않았다.

물론 "모두 0표(합격의 경우, 불합격은 X표)를 주면 안된다. X표를 찾아야 한다"라며 참가자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는 멘트도 등장했지만, 실질적으로 극찬을 이끌어낸 김민지나 정은우, 박재정 정도가 시선을 모을 정도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혹평이거나 기대 이하 라는 심사위원 평을 듣고 무대를 떠났다. 물론 악마의 편집으로 그 안에 실력 넘치는 이들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굳이 실력자를 숨기면서까지 편집을 했을까 하는 게 의문이다. 합격 팀을 선정하는 가운데서도 심사위원들은 좌충우돌하며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나. 실력자가 많았다면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2시간 방송동안 100여팀이 무대를 마쳤고 50팀을 선정해야 하는 가운데 23팀만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과연 무슨 뜻일까. 심사위원들이 과거에 비해 보다 냉정하게 평가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실력을 겨룰 팀이 23팀 밖에 없기 때문일까.

그 어느 때 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5라는 평이 우세하다. 여전한 악마의 편집도 논란 거리고 무엇보다 과거에는 전무후무했던 심사위원 자질 논란까지 시끌시끌 하다. 단순히 과거 활약했던 가수에 대한 혹평을 떠나, 프로그램의 색깔과 맞지 않는 가창력을 가졌다고 해서 뭇매 맞는 분위기는 반대로 그 심사위원에 대한 세간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한경일 심사평을 둔 조권과 이하늘의 경우다.

첫 회부터 감동과 재미로 순항했던 '슈스케5'. 하지만 회가 거듭될 수록 이슈에만 급급한 형국이다. 매회 실력자가 온라인을 강타했던 과거와는 달리, '한스밴드 막내' '차인표 아들' '박재한=한경일' 등 이슈만 화제를 낳고 실력자들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의 색깔을 잃어가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예선의 감동이 정말 끝이었을까. 심사위원의 눈물을 쏙 뺄 만큼 감동 어린 무대가 다시금 펼쳐질 수 있을지, 반전의 실력자가 등장해 국민 오디션이라는 명성을 이을 수 있을 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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