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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류현진 “신수 형, 안타 치길 바랐는데..”


입력 2013.07.28 15:21 수정 2013.07.28 15:26        데일리안 스포츠 = 노성민 객원기자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맞대결 성적 만족, 마지막 타석 안타 기대.."

류현진 ⓒ 연합뉴스 류현진 ⓒ 연합뉴스

류현진(26·LA다저스)이 추신수(31·신시내티)와의 역사적인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대결에서 이겼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벌어진 ‘2013 MLB'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홈런 하나로 1실점했을 뿐, 안타 2개만 허용하고 삼진 9개를 잡아내는 호투 속에 시즌 9승(3패)째를 올렸다.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 평균자책점(방어율)도 3.25에서 3.14로 끌어내렸다. 1-0으로 앞선 2회초 제이 브루스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은 것이 이날의 유일한 실점.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QS). 피안타 2개만을 허용,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소 피안타 기록(5월29일 LA 에인절스전)과 타이를 이뤘다. 탈삼진 9개도 지난 5월1일 콜로라도전 12개 이후 최다 탈삼진. 13타자 연속 범타도 있었다.

반면, 추신수는 류현진을 상대로 볼넷 1개를 얻었지만 삼진 1개를 당하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류현진과 처음 맞붙는 추신수로서는 타자였기에 더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인 톱타자 추신수와의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두 타석에선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엔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을, 6회초엔 뚝 떨어지는 커브로 삼진을 잡았다.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은 류현진의 판정승.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 후 류현진은 MBC와의 현지 인터뷰를 통해 “커쇼(8이닝 1실점)가 전날 잘 던졌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신수 형이랑 첫 맞대결이었는데 처음부터 긴장해서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만족할 만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신수 형이 마지막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렸으면 했는데 아쉬웠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붙었다”며 “추신수와의 대결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것 같다. 모든 것을 지배했다”고 극찬했다.

한편, MBC 현지 중계팀 리포터로 나선 이재은 아나운서는 6회 야구공 하나를 들고 중계석에 등장했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LA 다저스에서 의미 있는 공을 선물로 줬다. 류현진 선수가 추신수 선수를 상대로 삼진을 잡은 공”이라고 설명했다.

노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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