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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또 방사능 유출 “아베의 음모?”


입력 2013.07.25 10:16 수정 2013.07.25 10:38        스팟뉴스팀

방사능 수치 변화 없다던 도쿄전력, 초고농도 방사능 검출

지난 18일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처음 목격된 수증기에 초고농도 방사능이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처음 수증기 목격 당시 "방사능 수치에 변화가 없다"고 알렸으나,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 3일이 지난 24일 "초고농도 반사능이 검출됐다"고 번복했다. NNN 보도화면 캡처 지난 18일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처음 목격된 수증기에 초고농도 방사능이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처음 수증기 목격 당시 "방사능 수치에 변화가 없다"고 알렸으나,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 3일이 지난 24일 "초고농도 반사능이 검출됐다"고 번복했다. NNN 보도화면 캡처

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초고농도 방사능이 포함된 수증기가 나와 일본 전역이 비상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수증기가 처음 목격된 지난 18일, 도쿄전력은 “방사능 수치에 변화가 없다”며 “원자로 건물 내부에 스며든 빗물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증기에서 초고농도 방사능이 검출됨에 따라, 도쿄전력의 발표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2011년 3월 일본 미야기현 동쪽 130km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은 지진 발생 두 달 만에 원자로의 노심부가 녹아버리는 멜트다운이 됐다. 당시 시간당 2000mSv(밀리시버트)의 방사능이 측정됐다.

이번에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나온 수증기 방사능 측정량은 시간당 2170mSv로 2년 전 측정치보다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1mSv가 성인에게 1년간 허용된 방사능 한계치라는 점에서, 2170mSv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방호 복장을 갖춰도 8분 이상 일할 수 없다. 사실상 복구 작업을 위해 근처에도 접근할 수 없다는 것.

더 심각한 문제는 해당 원전 3호기가 우라늄 235보다 20만 배 독성이 강한 플루토늄이 들어있어, 다른 후쿠시마 1, 2, 4호기보다 위험하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도쿄전력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같은 사실을 늦게 알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수증기가 처음 목격된 18일에서 3일 후인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가 있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난 3일 후 도쿄전력은 “방사능 수치에 변화가 없다”는 기존의 발표를 뒤집고 “초고농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번복했다.

한편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가 이끄는 자민당은 압승을 거둬, 연립여당 공명당과 합해 정원 232석의 절반을 훌쩍 넘긴 135석을 확보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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