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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태' 이어 이번엔 '히틀러' 막말이 국회 또 멈출뻔


입력 2013.07.14 15:35 수정 2013.07.14 15:45        스팟뉴스팀

김경협 의원, 공공의료국정조사특위서 홍준표 지사를 '히틀러'에 비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귀태(鬼胎) 발언으로 모든 일정이 중단됐던 국회가 기껏 정상화된 13일 ‘히틀러 발언’으로 또 다시 ‘막말정치’ 소동을 빚었다.

이날 ‘공공의료정상화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공공의료국정조사특위’ 전체회의에서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를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과 비교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고발건에 대해 발언하는 과정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은 홍준표의 독단적인 판단”이라며 “마치 히틀러가 나치세력의 결집을 위해 유태인을 집단학살했던 것과 같은 비슷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과 박대출 의원이 부적절한 언사고, 과도한 비유라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경협 의원은 굽히지 않았다. 그는 “히틀러의 유태인 집단학살과 대단히 비슷하다고 느낌을 갖는건 제 느낌이기도 하고 많은 국민들도 그럴수 있다”며, “지켜보는 사람과 당하는 입장에선 시각이 다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히틀러가 유태인을 희생양 삼았듯 (진주의료원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라며 “노조를 희생양 삼아서 폐업을 정당화 한다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유태인을 희생양 삼는 식으로 비슷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후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회의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야당 간사인 김용익 민주당 의원이 ‘유감표시를 하고 논쟁은 마무리 하자’며 중재에 나섰고, 결국 김경협 의원이 “과도한 비유였음을 인정한다. 비율ㄹ 취소하고 유감으로 생가한다”고 한 발 물러서 소란은 진정됐다.

당사자인 김경협 의원도 "다소 과도한 비유였음을 인정한다. 비유를 취소하고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한 발 물러서 소란은 진정된다.

앞서 지난 11일 홍익표 민주당 전 원내대변인의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를 ‘귀태’에 비유한 발언으로 새누리당이 반발하면서 모든 국회 일정이 중단됐고, 12일 홍 전 원내대변인이 사퇴하고 민주당이 유감을 표했다.

이에 13일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원내대표단 회동을 제안했고, 민주당이 이를 수용, 양당은 원내대표단 회동에서 국회정상화와 이날로 활동이 종료되는 공공의료국정조사특위 재가동에 합의했다.

이처럼 가까스로 ‘귀태 발언 논란’이 잠잠해진 가운데 첫 국회 활동인 공공의료국정조사특위에서 또다시 ‘귀태 발언’에 버금가는 ‘히틀러 집단학살 발언’ 논란이 불거지며 기껏 정상화한 국회 운영이 또 다시 차질을 빚을 위기에 처한 순간이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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