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들 "착륙직전 불길했다" 삼성 부사장 "꿈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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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승객들 "착륙직전 불길했다" 삼성 부사장 "꿈같아"
    탑승객들 트위터 등을 통해 사고소식 전해
    "비행기 꼬리는 잘려나가 착륙 장치 동체서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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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3-07-07 10:10
    김수정 기자(hohokim@dailian.co.kr)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우리나라 국적여행기가 착륙도중 충돌하는 사고가 6일(현지시각) 낮에 발생한 가운데 미국 현지 외신들과 실제 탑승자의 SNS를 통한 목격담을 통해서 당시 참사의 현장이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다.

    이날 CNN은 당시 한 탑승객의 말을 인용해 “착륙 직전 OZ 214편의 활주로 진입고도가 너무 낮았다. 승객들이 착륙 직전부터 비행기가 너무 낮게 날고 있어 불길해 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서 유니스 버드 라(Eunice Bird Rah)씨는 비행기에 탑승했던 자신의 아버지의 목격담을 전하며 “아버지는 뭔가 나쁜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며 “조종사들이 마지막 순간에 다시 끌어올리려 했던 것처럼 보였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사하게도 우리 아버지는 괜찮아 보이셨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은 부상 입은 모습으로 나타났다”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방송은 그러면서 사고 당시 근처호텔에서 사고 장면을 목격한 미국인의 말을 전하면서 “비행기가 착륙하기 위해 땅에 닿은 직후 심한 연기가 났고, 이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비행기 아래쪽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탑승객이 트위터 등에 올린 사고 소식, 사고 현장을 촬영한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토대로 “비행기 동체에서 연기가 치솟았고,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했다"며 "비행기 잔해가 활주로에 널려 있고,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껐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도 탑승객이 소리를 지르고 있는 트위터 사진 등을 소개하며, “사고로 여객기의 꼬리가 없어졌고, 착륙 장치가 동체에서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서 이날 사고 비행기에 탑승해 무사히 빠져나온 데이비드 은(David Eun) 삼성전자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수석 부사장은 최초로 자신의 SNS을 통해 사고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우리나라 국적여행기가 착륙도중 충돌하는 사고가 6일(현지시각) 낮에 발생한 가운데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데이비드 은(David Eun) 삼성전자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수석 부사장이 트위터에 올린 현장 사진.

    그는 이날 아시아나 착륙사고가 발생 직후인 6일 오후 12시13분(현지시각, PDT) 자신의 트위터에 영문으로 “방금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불시착했다. 비행기 꼬리는 잘려나갔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괜찮아 보인다. 꿈을 꾸는 것 같다. (I just crash landed at SFO. Tail ripped off. Most everyone seems fine. I'm ok. Surreal...)”고 밝혔다.

    은 부사장은 또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 사진 속에는 활주로를 이탈한 비행기 동체에서 탑승객과 승무원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뛰어내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현재 CNN,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유력 언론들은 해당 사건을 메인 뉴스로 보도하며 실시간으로 다루고 있다.

    이들 외신은 사고 당시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7일 새벽 4시쯤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바퀴 부분에 연기가 났으며 이후 동체가 땅에 닿으며 추락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후 승객들은 대피했지만 동체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언론들은 공항 터미널 내부는 여행 일정을 조정하려는 승객들이 항공사 직원들을 붙잡고 문의하느라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고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공항 당국은 아시아나항공 214편 착륙 사고로 폐쇄됐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 2개가 6일(현지시각) 오후 6시28분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이후 항공기 이륙과 착륙이 전면 통제되면서 이미 이착륙이 예고됐던 33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항공 스케줄이 사실상 엉망이 돼 많은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공항 당국은 트위터 등을 통해 “큰 혼잡이 예상되니 항공 여행 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라”고 안내했다.

    이 밖에도 이 날 사고 항공기에 총 29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중 비즈니스클래스에는 19명이, 일반석에는 272명이 탔으며 승무원 16명이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었다. 승객은 한국인 77명 외에도,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 등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소방당국은 이날 사고로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 2011년 7월 B747 화물기가 제주해상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한 지 2년만에 발생한 인명 피해 항공기 사고이다.[데일리안 =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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