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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vs 학교 어느게 더 좋냐하면...


입력 2013.06.29 08:46 수정 2013.06.29 09:00        장두이 기획위원/예술인

<장두이의 아름다운 문화 세상 220>교육이 서야 나라가 서는데...

"유명한 이퇴계 선생의 도산서원 등을 비롯해서 이조시대 우리나라 곳곳에 있었던 서원의 교육이 현재 우리의 초·중·고·대학의 교육과 교육의 질이나 방식이 같았을 까요? 옛날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니지요!"

표류하는 우리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리에서 제기된 모 대학 교수의 우리 교육에 대한 질문이다.

최근 세계 최대 무료 온라인 강의 사이트로 자리 잡은 미국의 살만 칸이 세운 '칸 아카데미'의 온라인으로 펼치는 교육의 효과와 창의성이 획기적인 이 시대의 교육 방식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지금, 우리의 교육 현 주소는 과연 어디에 있으며 어떠한가?

매우 참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교육적 평가와 교육 시스템에 따른 교육 환경의 개선은 매우 중요한 국가 미래의 사업이 아닐 수 없다.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공부를 한다고 해서 결코 창의적으며 효율성과 효과를 낳는 교육이 아님은 자명한 사실이다.

오로지 대학 입시를 위한 청소년들의 교육부터 모든 교육 기관들이 앞장서서 연구하고 개선해야 할 일이다.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고학력 취득률이 매우 높다고 해서 장차 우리나라가 튼실하게 성장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치밀하고 깊이 있는 폭넓은 연구와 실행을 통한 창의적 교육이 곧 교육의 효과와 질을 높이며 국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미국 교육의 성공 뒤에 만들어진 실리콘 벨리의 산업 육성은 이미 정평이 난 교육과 산업계간의 절묘한 협업임이 실증되지 않았는가.

아직도 옛날식의 무미한 교실에서 수업하고 수업 받는 우리 교육의 환경이나 한 반에 30명 이상의 학생들을 따분하게 교육하는 무더기 식 교육은 이제 의미 없는 교육 방식이다. 우리의 옛 화랑들과 서원에서의 교육은 어쨌거나 요즘의 자율학습이나 일대일 멘토식 교육 방식으로 스승과 학생의 긴밀한 효율적 교육의 방식이었던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물론 좋은 가이드를 해주는 훌륭한 스승이 많아야 한다는 정론이다. 그러나 이즈음 같은 학문이 실종된 시대에 어느 누가 우리 교육현장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싶겠는가?

이제 웬만한 대학들의 교수들도 연구와 학생들을 심도 있게 가르치는 직업이 아니라 고등학생들을 유치하는 홍보용 교수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이 그저 서글프기만 할 뿐이다.

교육도 이젠 분명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꾀해야 한다.

일방적 강의는 결코 아닌 학년제, 수업 시간 그리고 커리큘럼에도 세밀하고 효율적인 개인화된 수업으로 지향해야 될 것이다. 정부의 교과부도 교육기관도 변화의 시대에 당당히 대처할 때라고 생각한다.

"교육이 서야 나라가 서고 미래가 선다"는 명제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때다.

장두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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