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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돌발행동, 상대 덕아웃 향해 공 던져 ‘퇴장’


입력 2013.06.13 09:35 수정 2013.06.13 09: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사직 롯데전, 4회 2사 만루서 강판

고의성 여부 따라 상벌위원회 개최

김병현 ⓒ 넥센 히어로즈 김병현 ⓒ 넥센 히어로즈

‘핵 잠수함’ 김병현(34·넥센 히어로즈)이 이해할 수 없는 돌발행동으로 퇴장 당했다.

김병현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4번째 퇴장의 주인공이 됐다.

4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된 김병현은 갑자기 상대 팀 덕아웃을 향해 공을 던졌고, 문승훈 주심은 이를 판정에 불만을 품은 고의적인 행동으로 판단해 퇴장을 명령했다.

실제로 김병현은 이날 바깥쪽 공이 좀처럼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해 계속해서 불만 섞인 표정을 지어보이곤 했다. 1회부터 3점 홈런을 내주는 등 기분이 상해 있던 김병현이 4회 연속해서 볼넷 2개가 나오자 심판 판정에 불만이 터져 나온 게 아니냐는 게 심판진의 판단이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김병현은 3.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볼넷이 4개나 될 정도로 제구력이 흔들렸다.

하지만 김병현은 이 같은 돌발행동에 아무런 의도가 없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김병현은 구단을 통해 “아무런 이유 없이 공을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도 김병현을 감쌌다. 김병현이 마운드를 내려오다 1루수에게 공을 건네려 했을 것이라는 게 염 감독의 해명이다. 실제로 투수는 강판 당할 때 자기가 쥐고 있던 공을 1루수나 3루수에게 던져주는 경우가 많다. 그게 실수로 덕아웃 쪽으로 향했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야구선수인 김병현이 이 같은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지극이 낮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심판위원회는 이날 김병현의 행동에 대해 추가징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심판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이를 토대로 고의성여부를 판단해 상벌위원회 개최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박준서의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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