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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현충일 전날 욱일승천기 유사 깃발들고...


입력 2013.06.07 11:31 수정 2013.06.07 11:36        스팟뉴스팀

현충탑 바로 인근서 공동체 의식 고취시킨다며 체육대회 개최

지난 5일 경기도 양주시 공무원들이 욱일승천기와 흡사한 깃발을 내걸고 체육대회를 열어 논란이다. (서울신문 인터넷판 화면캡처) 지난 5일 경기도 양주시 공무원들이 욱일승천기와 흡사한 깃발을 내걸고 체육대회를 열어 논란이다. (서울신문 인터넷판 화면캡처)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경기도 양주시 공무원들이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체육대회를 열고 술판을 벌였다. 행사에서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와 아주 흡사한 깃발을 내걸기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7일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경기도 양주시 공무원들이 공동체 의식 및 협동심을 함양한다는 취지의 체육대회를 열고 줄넘기 경연, 훌라후프 오래 돌리기,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막걸리, 생맥주 등 시에서 제공한 술로 술판을 벌이기도 한 행사장은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는 ‘현충탑’에서 2~3분 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행사에서 일부 직원들은 욱일승천기를 빼닮은 깃발과 현수막을 제작해 국기게양대 등에 게시하고, 같은 문양이 인쇄된 대형 홍보물을 흔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논란이 일자 시 관계자는 “욱일승천기와 흡사한 깃발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부적절한 깃발과 현수막은 응원도구를 취급하는 인터넷에서 시안을 보고 고른 것이지 의도적으로 제작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날 체육대회를 위해 양주시 내 전체 공무원 740여명 중 필수 인원을 뺀 700여명의 공무원이 오후 5시부터 자리를 비워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시 내부에서도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 가족을 위로해야 할 공무원들이 현충일 전날, 그것도 현충탑 옆에서 술판을 벌이다니 한심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체육대회가 끝난 시각인 오후 9시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진 현삼식 양주시장(66)은 행사와 관련한 논란들에 대해 “현충일에 술을 마신 게 아니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라고만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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