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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신경영 20년 돌아보니…"


입력 2013.06.07 10:48 수정 2013.06.07 10:52        정은지 기자

임직원에 기념메시지 전달…"사업의 품격과 가치 높여 나가야"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했다 ⓒ 삼성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했다 ⓒ 삼성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기념 메시지를 전달했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고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건희 회장은 7일 기념 메시지를 통해 "오늘은 신경영을 선언한 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라며 "그 동안 우리는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오직 한 길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년전 우리 현실은 매우 위태로웠으며 21세기가 열리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나부터 변하자, 처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하며 "낡은 의식과 제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 버리고 양 위주의 생각과 행동을 질 중심으로 바꿔 경쟁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개인과 조직, 기업을 둘러싼 모든 벽이 사라지고 경쟁과 협력이 자유로운 사회, 발상 하나로 세상이 바뀌는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 우리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하며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뤘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열린 마음으로 창조적 역량을 모아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뜻을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이 세계 위에 우뚝 선 만큼 사회적 책임에 대한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졌으며, 삼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 또한 한층 높아졌다"며 "우리의 이웃,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다함께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언급하며 이것이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최근 삼성은 1차 협력사 뿐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 자랑스러운 삼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딛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정은지 기자 (ejju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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