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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북 김정은 중졸학력...그 이유가


입력 2013.06.30 10:15 수정 2013.06.30 10:18        김수정 기자

김일성, 김경희 대학시절 '평민' 장성택 결혼에 분노

재발방지위해 대학 금지 김정은 스위스 학교는 면피용

영국 일간지 '더 선'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 시절 모습이라고 보도한 사진.ⓒYTN 화면캡처/연합뉴스 영국 일간지 '더 선'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 시절 모습이라고 보도한 사진.ⓒYTN 화면캡처/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최종학력은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 중퇴 후 중졸(당시 17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가는 대학진학이 금지돼 있으며 이는 김경희가 대학 시절 당시 지방의 평범한 가정 출신인 장성택을 만나 결혼하게 된 것에 격노한 김일성 주석이 재발 방지를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 주민들 중 신분상승을 꿈꾸며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김 씨 일가에 이른바 ‘작업’을 걸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김 씨 일가의 경우 명목상 북한 명문 대학에 입학은 하지만 캠퍼스 생활을 일절 하지 않고 자택에서 왕실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현재 어린 김정은의 독단적인 행보로 인해 간부의 불만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일각에서는 중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김정은의 학력을 비아냥되면서 자질을 의심하는 세력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물론 김정은도 표면적으로는 대학에서 공부를 한 것으로 나와 있지만 대부분 자택에서 수업을 받았고, 학습능력도 좋지 못했다는 사실이 간부들 사이에서 익히 알려진 얘기”라며 “스위스 유학 역시 돈만 있으면 갈 수 있었던 곳이기 때문에 외부에 보도된 것과 달리 그저 면피용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10대에 유학을 떠나 프랑스를 경유해 스위스로 거처를 옮겨 베른 국제학교에 재학했으나 17살이었던 2000년 9월에 중퇴한 뒤 2001년 귀국, 2006년 12월까지 김일성군사종합대에서 군사학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스위스 유학 당시 김정은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을 뿐만 결석도 잦아 수학, 문화, 사회, 독일어 등에서 과락을 겨우 넘는 성적을 낼 정도로 성적도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김정은이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지기 싫어하는 기질’은 타고났지만 ‘공부’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오죽했으면 김정은이 대학 나온 것에 코웃음 치는 간부들도 많다. 공식적으론 중학교 교육까지만 받은 김정은이 뭘 제대로 알기나 하겠냐고 비난하는 세력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가 대학에서 일반인 신분의 장성택과 연애한 것에 김일성 주석이 크게 분개한 이후 김정일의 자제들은 일반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일성 주석은 지방의 평범한 가정 출신인 장성택과 김경희의 만남을 강력히 반대했고 군인에게 시집가기를 바랐지만 끝내 김경희의 고집을 못 꺾어 결혼까지 성사돼 북한 내에서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장성택과 같이 일반인들이 김 씨 일가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아예 대학생활 대신 자택에서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소식통의 주장이다.

소식통은 “김정은을 비롯해 김정은의 이복누나인 김설송 역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다고 알려졌지만 대부분 학교가 아닌 자택에서 수업을 받았다”며 “오히려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는 김설송이 청명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다만, 이들 모두 일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쟁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따라서 김 씨 일가에서 정상적으로 대학 학위를 받은 사람은 김일성, 김정일 정도로 볼 수 있다”며 “사실상 이들에게 대학학위란 유명무실한 것이다. 김정은의 자질을 의심하는 세력도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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