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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 법' 개정되면...GS그룹 가장 큰 타격


입력 2013.04.17 12:18 수정         이강미 기자

CEO스코어,총수일가 지분 30% 넘는 곳 112개사

국회에서 추진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확정되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이끌고 있는 GS그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는 경제민주화의 핵심 과제로, 총수 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계열사에서 부당 내부거래가 적발되면 총수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처벌하는 방향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재벌 및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30대 대기업그룹 계열사의 지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넘는 곳이 삼성에버랜드, 현대글로비스 등 22개 그룹 112개사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룹별로는 GS그룹이 20개 계열사가 이 요건에 해당돼 가장 많았다. ㈜GS의 경우 허창수 회장의 형제들과 자녀들 지분이 43.22%를 차지했고, GS네오텍, 보헌개발 등 8개 사는 총수 일가 지분이 100%였다. 이들 계열사는 매출액 중 내부거래 비율도 적게는 35.6%에서 100%에 달했다고 CEO스코어는 밝혔다.

다음으로는 효성과 부영 그룹의 해당 계열사가 많았다.

효성은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을 비롯한 형제들이 모두 11개 계열사에 지분을 30% 이상 갖고 있었다.

부영은 이중근 회장이 지분을 가진 부영, 부영CNI 등 10개사가 포함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 현대엠코, 이노션 등 8개 계열사가 요건에 해당됐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엠코 등은 정몽구 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 등의 지분이 각각 43.39%, 35.06%였고 이노션, 현대머티리얼 등은 총수 일가 지분이 100%였다. 이들 계열사의 2011년 기준 내부거래 매출 총액은 6조2천825억원(전체 매출 대비 51.9%)에 달해 다른 그룹을 웃돌았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 등 일가의 지분율 30% 이상인 계열사는 삼성에버랜드, 삼성SNS, 삼성석유화학 등 3개다. 이 3개사의 내부거래 총액은 1조6260억원으로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내부거래 비중도 28.2%로 높은 편이었다.

SK그룹은 5개 계열사에서 최태원 회장 등 형제 지분이 30%를 넘겼다. 총 내부거래액은 1조5683억원(비중은 71.2%)이었다.

박주근 대표는 "지분율 30%가 넘는 계열사의 내부거래가 모두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요건에 해당되는 계열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잠재 리스크를 안고 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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