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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공개되면....최태원 SK 회장 '연봉 킹'?


입력 2013.04.12 15:32 수정         이강미 기자

CEO스코어, 20대 그룹 비금융상장사 136곳 등기임원 연봉 조사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등기임원들의 연봉 공개법안이 국회에서 확정될 경우 최태원 SK회장의 연봉이 가장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 회장이 (주)SK와 SK이노베이션, SK CNC, 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의 이사를 맡고 있는데 이중 SK CNC를 제외한 3개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와 SK이노베이션의 연봉 수준이 재계 2,3위 수준이어서 공개 연봉액은 가장 높을 가능성이 크다.

금액 보다 월급 내역을 낱낱이 밝혀야 하는 CEO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될 전망이다.

12일 재벌 및 기업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최근 2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 136곳의 등기임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현대제철·현대파워텍 상근이사, 현대건설·현대NGB의 비상근이사를 맡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도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NGB 등의 상근 또는 비상근 이사에 재직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SK이노베이션·SKCNC·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의 이사를 맡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도 3개사 이상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도 2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올라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상장 계열사 임원을 맡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의 오너가족 중에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유일하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LG의 대표이사로만 등록돼 있다.

그룹별 평균 연봉에서는 단연 삼성그룹이 선두였다. 삼성그룹내 조사대상 13개사 중 크레듀를 제외한 12개사가 평균 연봉 5억원 이상을 지급했고 전체 평균 연봉은 15억5900만원이었다.

두 번째는 의외로 한화그룹이 차지했다. 한화그룹의 조사대상 3개회사는 평균연봉 15억14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고, SK그룹도 16개 대상회사 임원들에게 평균 14억7700만원씩을 지급해 다른 그룹을 압도했다.

현대자동차그룹(11억1000만원)과 LG그룹(10억9700만원), 두산그룹(10억5400만원)도 임원 평균 연봉이 10억원을 넘는 그룹이었다.

회사별 랭킹에서는 삼성전자가 단연 선두로 평균연봉은 52억100만원이었다. 이는 그나마 2011년의 109억9000만원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2위는 (주)SK로 삼성전자와 맞먹는 51억8000만원이었다. 이처럼 (주)SK가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데는 최태원 그룹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이 임원으로 있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위는 삼성중공업의 36억8000만원이었고 5위는 CJ제일제당의 31억8000만원이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9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연봉 5억원 이상의 등기임원의 연봉을 공개토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상임위와 본 회의를 거치면 본격 시행된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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