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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쇼트 1위에도 불만 "기대 밖 예상 외"
연기에 비해 69.97점수 다소 박해
트리플 플립 롱에지 판정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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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3-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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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김연아가 쇼트 1위를 차지했지만 70점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 연합뉴스

‘69.97’

김연아(23)가 ‘역시 피겨퀸’이라는 탄성 속에 기립박수를 받고 선두에 오르고도 못내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연아는 15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벌어진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6.79점과 프로그램 구성점수 33.18점으로 합계 69.97점을 받고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김연아가 복귀 직후 출전한 'NRW 트로피'에서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72.27점)를 넘지 못했다. 2006-07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연아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7차례나 70점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이날 70점대를 받지 못한 것은 두 번째 연기인 트리플 플립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트리플 플립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김연아를 괴롭혔던 점프다.

그럼에도 ‘피겨퀸’의 위상은 지켰다. 지난해 챔피언 이탈리아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66.86점으로 2위, 일본의 무라카미 가나코가 66.6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양날의 검’ 트리플 악셀을 처음부터 구사한 아사다 마오(일본)는 점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62.10으로 6위에 그쳤다.

35명 중 14번째인 3조 세 번째로 나선 김연아는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 삽입곡에 맞춰 양팔을 휘저으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 이은 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부터 완벽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트리플 플립을 뛰면서 인 에지가 아닌 아웃 에지로 뛰었다는 판정이 나와 롱에지(wrong edge)가 됐다.

완벽한 점프 같았지만 리플레이를 통해 봤을 때, 점프하는 순간 바깥쪽으로 약간 쏠렸다. 하지만 현장에서도 “다른 선수들의 경우는 롱에지를 적용하지 않았는데 김연아에게만 엄격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NRW 트로피'에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점)에서 1.40점의 가산점(GOE)를 따냈지만 이번에는 0.20점을 잃었다.

반면, 아사다는 첫 연기로 트리플 악셀을 뛰었지만 두발 착지가 됐다. 이런 연기에도 아사다는 0.14점의 가산점을 챙기는 행운을 안았다. 심판진이 아사다에게 관대하지 않았다면 순위가 더 떨어질 뻔 했다.

구성요소 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큰 문제없이 소화했음에도 예상보다 낮은 점수에 김연와 신혜숙 코치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물론 약간의 실수는 있었지만 점수가 다소 박했기 때문이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3로 처리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김연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대보다 점수가 낮았다”고 인정하면서 “스핀 외에는 다 깨끗하게 성공했는데 전반적으로 점수가 안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피겨퀸답게 그 자리에서 훌훌 털어냈다. 김연아는 "후회는 없다.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면서 ”몸 상태는 100%다. 하루 또 쉬니까 컨디션 조절 잘해서 프리 스케이팅을 잘 해낼 것”이라며 당당했다.

김연아는 오는 17일 상위 24명이 출전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승을 확정짓는다. 쇼트 프로그램 종료 후 가진 조추첨에서 24번을 뽑은 김연아는 4조 마지막 순서로 오전 11시46분경 연기를 시작한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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