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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감점에도 쇼트 1위…아사다 초강수


입력 2013.03.15 06:45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트리플플립 바깥날 판정 받고도 69.97

콤비네이션 완벽, 스텝·스핀도 무난

김연아가 쇼트 1위를 차지하며 '피겨퀸' 귀환을 알렸다. 김연아가 쇼트 1위를 차지하며 '피겨퀸' 귀환을 알렸다.

역시 김연아(23)였다.

약 2년 만에 메이저 무대로 돌아왔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피겨 여제'의 복귀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김연아는 15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벌어진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6.79점과 프로그램 구성점수 33.18점으로 합계 69.97점을 받았다.

비록 70점을 넘기지 못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에 3.11점 앞선 1위로 쇼트 프로그램을 마쳤다. 70점대를 받지 못한 것은 두 번째 연기인 트리플 플립에서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 삽입곡에 맞춰 양팔을 휘저으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 이은 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부터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난 1월 국내 선수권에서는 빙판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뛰지 못한 점프였지만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면서 점프 연기를 완벽하게 보완했다.

하지만 '점프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김연아가 트리플 플립을 뛰면서 인 에지가 아닌 아웃 에지로 뛰었다는 판정이 나와 롱에지가 됐다. 트리플 플립에서 감점이 됐음에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나머지 요소가 완벽했기 때문이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모두 완벽했고 레이백 스핀 역시 무리하지 않게 무난하게 처리했다. 더블 악셀도 완벽하게 뛰며 넉넉하게 가산점을 챙겼다.

2년의 공백을 뒤로 하고도 35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오는 17일 벌어지는 프리 스케이팅을 통해 정상을 노린다. 김연아가 정상에 등극할 경우, 2009년 미국 LA에서 벌어졌던 세계선수권 이후 4년 만에 우승 감격을 누린다.

한편, 오직 '김연아만' 이기겠다는 각오로 양날의 검과 같은 트리플 악셀을 들고 나온 아사다 마오(일본)는 62.10점에 그치며 6위에 머물렀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가장 먼저 뛰는 강수를 뒀지만 두발 착지가 되면서 이번에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때문에 아사다는 김연아를 앞서는 것은 고사하고 같은 나라 후배 무라카미 가나코도 앞서지 못했다. 무라카미는 66.64점으로 3위를 차지해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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