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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 경쟁자…아사다 외 복병 있다?


입력 2013.03.15 00:09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아사다 마오와 자존심 대결 전 세계 관심집중

카롤리나 코스트너-애슐리 와그너도 주목

카롤리나 코스트너 카롤리나 코스트너

‘피겨 퀸’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2년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다.

김연아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버드와이저 가든스서 열리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부담감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계획이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은 김연아다.

일단 우승에 대한 전망은 밝다. 김연아는 이미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200점대 고득점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신고식을 마친 상태다.

12일과 13일 열린 공식훈련에서도 모든 구성요소를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하루 6시간을 가득 채우는 지옥훈련을 성실히 해온 만큼, 이제 결실을 맺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3·일본)이다. 아사다는 김연아의 공백 기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이대로 저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올 시즌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히 지난달 오사카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시즌최고점인 205.4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관건은 역시 트리플 악셀의 성공 여부다. 성공률이 낮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만약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한다면 김연아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모든 언론의 시선이 김연아와 아사다에게 집중된 사이, 대이변 연출을 준비하고 있는 복병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복병은 역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다. 코스트너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만큼 이미 빼어난 기량으로 정평이 나있다. 은퇴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선수생활 연장을 선택했다.

지난 1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 최고기록(194.71점)을 세우며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 최고기록에 근접하는 기록을 세울 경우 충분히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복병으로 평가된다.

‘미국 피겨의 자존심’ 애슐리 와그너도 지켜볼 만하다. 지난 1월 전미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그는 2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인 192.41점을 기록했다. 미국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데다, 나날이 기량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김연아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경쟁자는 역시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갖춘 기량을 실수 없이 모두 발휘할 수만 있다면 김연아를 넘어설 경쟁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게 피겨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과연 김연아가 오랜 공백 기간에 대한 중압감을 떨쳐내고 세계 정상에 다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연아 경기 중계
- 15일 오전 0시 50분 SBS 생중계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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