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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페셜 폐막 ‘차원이 다른 혁신적 성과’


입력 2013.02.05 19:43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에게 매달을 수여하는 나경원 위원장.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에게 매달을 수여하는 나경원 위원장.

지난 8일 동안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은 '지금까지의 스페셜올림픽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스페셜대회가 지적장애인들 만의 대회였다면 이번 대회는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하나로 묶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스페셜대회였다는 것이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와 대회에 출전한 각국선수단, 기자단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팀 슈라이버 SOI회장은 5일 용평돔에서 열린 대회 폐막식에서 폐회선언을 통해 “나경원 위원장이 이룬 이번 대회의 혁신은 스페셜올림픽을 빛나게 할 것”이라고 말하고 “2013스페셜올림픽 만세, 브라보”를 외쳤다.

SOI의 전략기획수석인 피터 윌러 역시 평창대회의 성과를 “모든 부문에서 역대 최고의 대회”라며 “평창대회는 기획, 조정, 무대 준비, 홍보가 정말 모범적이었으며 한국인의 따뜻한 환대, 열정이 대회에 참여한 모든 이들을 감동시켰다”고 평가 했다.

특히 윌러 수석은 “평창대회는 △스페셜올림픽 동계대회 역사상 기록적인 숫자의 국가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였으며, △대회 기간 선수 건강프로그램에 선수참여 비율이 가장 높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가장 방대한 문화. 예술행사가 펼쳐졌으며 △가장 많은 미디어 커버리지가 있었으며 △트레이닝 받은 우수한 자원봉사자들의 의하여 대표단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중이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비장함이 묻어난 얼굴은 여느 일반인과 다를 바가 없었다. 비장함이 묻어난 얼굴은 여느 일반인과 다를 바가 없었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동계대회로는 역대 최대인 106개국에서 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고 경기 7일 동안 하루 평균 3만명씩 20만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경기장을 채웠다.

또한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지적장애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국제정상회담인 글로벌개발서밋과 세계청소년회담 등 국제회의가 열렸고 대회 슬로건인 ‘TOGETHER WE CAN' 정신에 따라 후진국 7개선수단을 초청하는 스페셜핸즈프로그램과 호스트타운 프로그램,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 스타들이 함께하는 통합스포츠프로그램 등이 곁들여졌다.

오는 2017년 동계스페셜올림픽을 개최하는 오스트리아의 헤인즐리 선수단장은 “평창대회는 다른 어느 대회에서도 흉내내기 어려운 완벽한 대회였다”고 평가했고 평창대회를 벤치마킹하기위해 이곳을 찾았던 오스트리아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도 입을 모아 ‘원더풀’을 연발했다.

오스트리아 국영방송’의 쿤터 지젤(Dr Gunter Ziesel) 기자는 “평창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은 너무나도 뜨거웠다. 한국 정부를 비롯해 조직위원회,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 등 모두가 스페셜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으로 뛰어줬다. 한국의 열정은 정말로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올림픽은 전 세계에 한국의 미와 따뜻함을 전해준 특별한 올림픽이었다. 대회기간 평창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한국인들의 표정에선 진심어린 배려와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우산을 함께 쓴 참가자와 자원봉사자. 우산을 함께 쓴 참가자와 자원봉사자.

대회 지원을 위해 평창에 온 신만채(46) 인제군청 미래개발팀장은 “개인적으로 스페셜올림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직접 참여해보니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약자인 장애인들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또 경제적으로 뒤처진 네팔이나 베트남 등을 초청해서 함께 올림픽을 치르는 것을 보니 대한민국이 세계화의 중심에 섰다는 것을 느낄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미디어 현장에서 직접 조직위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하는 역할을 맡았던 유채림(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자원봉사자는 “이렇게 큰 국제대회가 평창에서 열렸다는 게 한국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 평창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고 “평창에서 만난 지적장애 선수들이 자신들이 받은 메달을 자랑하며 기뻐하기도 하고 아쉬워 우는 모습을 보니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덧붙였다.

평창대회는 대회에 참가한 관계자들의 말에서 보듯 다른 어느 대회보다도 멋있고 의미있는 대회였으며 선수와 대회관계자, 가족, 개최국인 대한민국 모두가 승리자가 된 대회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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