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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경 방북 동영상에 "문재인 통일특보라니..."


입력 2012.12.16 12:01 수정         조성완 기자

SNS에 김일성 면담 장면 등 담은 '임수경의 실체' 동영상 확산

유튜브와 SNS 등에 퍼날라지고 있는 '임수경의 실체' 동영상 화면 캡처. 유튜브와 SNS 등에 퍼날라지고 있는 '임수경의 실체' 동영상 화면 캡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통일정책특별보좌역(통일정책특보)인 임수경 의원의 과거 불법방북 당시 영상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5일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임수경의 실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에서 11시 50분 현재 84만5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6분 40초 분량의 해당 동영상에는 지난 1989년 당시 한국외국어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임 의원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로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평양 축전)에 방북한 뒤 북한 내에서 활동한 모습이 담겨져 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임 의원은 같은 해 6월 30일 평양도착 기자회견에서 “남한에서는 통일은 곧 좌경이고 용공입니다. 지금 미국과 노태우 일당은 통일이란 말만 들어도 이상하게 미친 듯이 발광을 합니다”라며 “제가 평양에 도착한 것을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돌아올 때 어떻게 하면 전대협이란 조직을 와해시킬까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다음날인 7월 1일 평양 축전 개막식에 전대협 대표로 입장한다. 사회자의 “장하다. 100만 학도의 자랑스러운 대표여”라는 소개가 나오면서 임 의원은 김일성, 김정일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이에 김일성, 김정일도 손을 흔들어준다.

같은 달 2일에는 김일성의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으며, 금수산 의사당에서 열린 각국 대표 초청만찬에서는 김일성과 포옹한 뒤 잔을 들고 건배를 하기도 한다.

임 의원은 7일 조선학생위원장 공동선언문 발표에서 “여러분께 전투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라며 “남과 북의 우리 청년학생들은 ‘조국은 하나다’라는 외침으로 이 선언을 시작한다”고 말한다.

이어 “우리는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원칙에 따라 조국을 통일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면서 “우리 모두 서로 어깨 걸고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이 성취되는 그날까지 힘차게 진군하자. 백두에서 한라까지 조선은 하나다”라고 주장한다.

25일 백두산 판문점에서 열린 국제평화대행진 연설에서는 “미국은 지금 현재까지도 우리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으며 민족의 통일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이 땅에서 45년간 우리 민족에게 범행을 저질러온 미국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미국놈들 몰아내자”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8월 12일 대성산혁명열사릉 참배를 한 뒤 방명록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피 흘리며 장렬히 산화돼가신 향일 열사들의 넋을 따라 아직도 외세에 억압받고 있는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대성산혁명열사릉은 김일성과 함께 항일빨치산 활동을 했거나 그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를 맺고 활동한 사람들의 묘역이다.

해당 영상은 이어 지난 2월 15일 tvN 끝장토론에 출연한 임 의원이 ‘왕재산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내용을 보여준다.

‘왕재산 사건’은 북한 225국의 지령을 받아 활동한 간첩단 '왕재산'이 1993년 “남조선 혁명을 위한 지역 지도부를 구성하라”는 김일성의 지시를 받고, 남한에 지하당을 조직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25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와 국가정보원은 왕재산 총책 김모 씨(48)와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정무비서관을 지낸 왕재산 서울 지역책 이모(48)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인천 지역 조직원 김모 씨(40·여)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북한에서 ‘군 관계자를 포섭하고 주요 시설 폭파 준비를 하라’는 지령을 받았으며, 미군의 야전교범과 군부대·방산업체의 위치 정보 등이 담긴 위성사진 등 군사정보도 북측에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임 의원은 해당 토론에서 “왕재산 사건도 기획사건이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종북 좌익세력과의 전쟁 이후 터진 사건”이라며 “이름도 왕재산이 뭡니까? 과거에 간첩들 조작사건이 워낙 많아서 그 실체를 저희는 다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왕재산 사건의 관련자들이 종북이라는 것을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이라면서 “왜냐하면 제 지인들이기 때문에..저는 종북이라는 단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해당 동영상은 마지막으로 자막을 통해 “종북은 결코 없다더니 세계 유일한 3대 세습독재 왕조를 추종하고, ‘우리민족끼리’ 그들의 궤변 망발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며, 목숨 걸고 탈북한 동포들에게는 변절자 대못을 박은 진정한 종북의 고수”라며 “대한민국 정부를 그토록 부정하면서 호시탐탐 노리던 국회의원 금배지를 차지하고 오직 반미 선동에 열 올리면서도 미국 명문 코넬 대학의 간판만은 절실했던 이중인격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묻습니다. 당신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없다면 이제라도 북한으로 돌아가라”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이 문재임 캠프의 통일정책특보에 있다니 정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hel***’는 “임수경의 실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임수경은 독재자 김일성을 아버지라 부르며 충성을 맹세했고 목숨을 걸고 넘어온 탈북자에게는 변절자라며 죽여버리겠다고 욕한 사람입니다”라며 “이런 사람이 지금 문재인 캠프의 통일정책특보에 있다니 정말로 충격적이네”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간첩단들과 지인이라고 당당히 주장하며 종북세력은 없다고.. 이런 사람이 통일정책 특보면 대한민국은 적화통일로 브레이크 없이..(beautifulm***)”, “박근혜의 북한특보는 북한인권 운동 전문가 박영선 전 의원이다.문제인의 통일특보는 ‘변절자’ 발언으로 유명한 림수경 동무인데 이젠 더 이상 믿을 수 없다(kaki***)”, “19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3번으로 국회에 입성하여 문재인 캠프 통일 정책 특보로 임명된 임수경의 실체 입니다! 이게 자유대한민국에서 있을법한 얘깁니까(big***)”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울렸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인간으로써 이렇게까지 매도하는 건 너무하네. 종북거리는 말 듣다보면 170개국 청년들이 다 임수경인 줄 알겠습니다(snrn***)”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임 의원을 옹호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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