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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기업 금융CEO 평균 근무 '3년 3개월'


입력 2012.12.03 10:00 수정         김재현 기자 (s891158@dailian.co.kr)

4대금융지주사 보다 5개월 더 길어

국내 재벌그룹에 속한 금융CEO의 평균 근속연수가 4대 금융지주회사를 포함한 전문 금융권 CEO들보다 훨씬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근속연한은 같은 대기업 다른 분야 CEO의 평균 재직기간인 2년9개월보다 길었다.

3일 CEO스코어가 지난 2001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10대 재벌기업과 4대금융지주 CEO들의 근속연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재벌기업 금융계열사 CEO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3년3개월로 4대금융지주 CEO들의 2년8개월에 비해 5개월 더 길었다.

그룹별로는 SK증권이 있는 SK그룹이 6년9개월로 가장 길었고 하이투자증권을 보유한 현대중공업그룹이 평균 4년1개월로 그 뒤를 이었다.

롯데카드, 롯데손보, 롯데캐피탈 등이 있는 롯데그룹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이 있는 삼성그룹은 각각 평균 3년9개월과 3년8개월이었다.

반면 금융지주사들은 대부분 재벌기업보다 근속연한이 짧았다.

KB금융지주(2년8개월)과 우리금융지주(2년7개월), 신한금융지주(2년4개월) 등은 3년에 못 미쳤지만 하나금융지주는 3년4개월로 그나마 길었다.

또 재벌기업 금융CEO들의 근속연한은 같은 재벌기업 다른분야 CEO에 비해서도 평균 4개월 이상 길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재벌기업 금융기관 CEO들의 근속연한이 긴 것은 이들의 그룹내 위상이 단순한 계열사 CEO라는 위치를 넘어 그룹의 흥망을 좌우하는 이른바 ‘돈 줄’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개인별 근속연한 랭킹에서는 재벌기업 CEO들이 전체 금융관련회사 CEO 근속연한 랭킹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이수창 전 삼성화재대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을 거치며 전체적으로 10년3개월을 금융CEO로 재직해 가장 근속기간이 길었다. 현재 신흥홀딩스 대표이사로 있는 지승룡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HMC투자증권 대표로 9년8개월을 일했다.

금융지주회사에서는 신한금융의 라응찬 전 회장과 국민은행의 강정원 전 행장 등이 각각 8년2개월, 8년1개월동안 금융권에서 CEO로 종사했다.

우리금융지주의 황영기 전 행장과 박해춘 전 행장은 모두 삼성 출신으로 은행장을 지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편, 10대 재벌그룹 금융계열사 장기근속자 25명 중에는 삼성출신 CEO 들이 절반에 육박하는 11명이나 포진하고 있어 삼성인맥이 국내 대기업의 금융분야를 장악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김재현 기자 (s89115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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