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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출연진, 단체로 강용석 의원 디스 '속 시원해!'


입력 2011.11.28 11:57 수정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이 단체로 강용석 의원을 비꼬는 풍자개그를 선보여 화제다.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이 단체로 강용석 의원을 비꼬는 풍자개그를 선보여 화제다.

KBS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고소’와 ‘국회의원’을 개그 소재로 사용, 무소속 강용석 의원을 단체로 디스해 안방팬들에 큰 웃음을 안겼다.

강용석 의원이 ‘국회의원 모욕죄’로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한 이후 첫 방송된 27일 ‘개그콘서트’에서는 ‘애정남’의 최효종을 비롯해 ‘사마귀 유치원’의 박성호, ‘불편한 진실’의 황현희 까지 개그콘서트의 출연진들이 단체로 강 의원을 겨냥한 풍자개그를 펼쳤다.

이날 ‘애정남’ 코너에서 최효종은 농담과 디스의 구분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농담은 웃음을 주지만, 디스는 상처를 줄 수 있다”며 “또 둘이 있을 때 이야기하면 농담이지만, 사람이 많을 때 이야기하면 디스다. 단, 전쳐 찔리지 않으면 농담”이란 뼈있는 개그를 던져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그는 ‘시사개그를 계속 해야 하나요?’라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전 국민이 고소를 했다면 그만하겠다. 그런데 한 개인이 고소했다면 계속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계없이 풍자개그는 계속 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강용석 의원의 고소 건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개그를 통해 전한 이들은 최효종 뿐만이 아니었다. ‘사마귀 유치원’의 정범균은 최효종을 소개하며 “고소해서 고소하다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 그럼 나도 고소하겠구나”라는 멘트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개그맨 박성호도 직장 내 성희롱 대처법을 소개하며 “이렇게 하면 고소된다는 걸 잊지 말라”는 멘트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앞서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았던 강 의원을 비꼬는 의미가 다분히 드러났던 것.

마지막으로 ‘불편한 진실’의 황현희는 “올 연말 연예대상은 누가 받게 될까요? 유재석? 이경규? 김병만?”이라고 시청자들에 질문을 던진 뒤 “전 올 한 해 최고의 웃음을 안겨주신 마포의 한 국회의원에게 드리고 싶다”는 답변으로 객석을 초토화시켰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폭풍 디스에 정말 깜짝 놀랐다”, “방송 보면서 시청자 입장에서 속이 다 시원했다”, “농담과 디스의 구분 기준, 정말 명쾌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강용석 의원은 지난 17일 최효종이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서 한 개그가 국회의원을 집단적으로 모욕했다며 서울남부지검에 형사 고소했다. 당시 방송에서 최효종은 선거철 정치인들의 모습을 풍자한 개그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개그콘서트’는 시청률 25%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8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전국 기준 2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방송분이 기록한 24.2%보다 1.4%포인트 오른 수치다.[데일리안 연예 = 강내리 기자]naeri10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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