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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DJ DOC 전 멤버 박정환, 이하늘-김창렬 고소


입력 2011.11.15 13:09 수정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그룹 DJ DOC 데뷔 초 멤버로 활동했던 박정환이 이하늘과 김창렬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정환은 지난 1994년 발표된 DJ DOC 1집 앨범 '슈퍼맨의 비애'로 함께 그룹 활동을 했지만 2집부터는 박정환 대신 정재용이 새 멤버로 투입됐고, 당시 멤버 교체의 확실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아 팬들의 오랜 궁금증은 여전했던 상태.

그런 가운데, 지난 3일 방영된 KBS 2TV <해피투게더3> '힙 to the 합 특집-DJ DOC, 다이나믹듀오' 편에서 이하늘이 멤버 교체와 관련 첫 언급을 했고, 당시 방송분을 접한 박정환이 '사실과 다른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유로 화난 심정을 표출하고 나선 것.

1994년 ´슈퍼맨의 비애´로 활동한 당시 DJ DOC 데뷔 멤버 박정환(왼쪽)-이하늘-김창렬. 1994년 ´슈퍼맨의 비애´로 활동한 당시 DJ DOC 데뷔 멤버 박정환(왼쪽)-이하늘-김창렬.

당시 방송에서 MC 유재석이 DJ DOC(김창렬-이하늘-정재용)에게 1집 이후 멤버가 바뀐 이유를 묻자 이하늘은 "박정환은 박치였다. 춤을 춰도 꼭 한 박자씩 늦었다"고 답했고, 김창렬 또한 "(이)하늘형이 먼저 팀을 나가겠다고 해 내가 잡았다. (박정환이) 박치가 맞긴 했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 화면에서는 박정환의 춤추던 과거 영상이 '박치 증거자료'로 소개됐으며 '박정환 씨가 보시면 어쩌려고..' 등의 자막이 흘러나오기도 해 박정환은 굴욕의 주인공이 됐던 상황.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검색어까지 휩쓸 만큼 시청자들의 재미난(?) 시선이 집중됐었다.

박정환은 15일 오전 12시50분 경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

박정환은 소장에서 "고소인이 DJ DOC를 탈퇴하게 된 것은 결코 원만한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고, 피고소인들에 대해 밝힐 사연도 많지만, 한 때 같은 팀의 동료였으므로 제 얼굴에 침 뱉기라 생각해 음악적 견해차로 헤어지게 됐다는 정도로만 주위에 알려왔다. 그런데 피고소인들은 이미 헤어진 지 17년 지난 고소인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악의적으로 '박치'여서 그룹에서 교체한 것처럼 공중파 방송에서 말했다. 이는 방송의 재미를 위해 허위 사실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수입 차량 판매업에 종사하며 고객 및 지인들은 유명그룹으로 활동한 전력을 잘 알고 있다. 스스로도 이를 긍지로 여겨왔지만, 이제는 가수로 무능력해 그룹에서 해고된 것처럼 알려지게 돼 인품과 신용에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됐다.

뿐만 아니라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로도 활동하고 있고 장래에도 래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은데 박치로 알려지게 돼 그로 인한 재산상의 손실도 상당하게 됐다"는 호소를 더했다.

이와 관련, DJ DOC 1~2집 앨범을 제작했던 신기동 대표는 <데일리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가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워낙 크게 입었다. 정신적인 피해는 아마도 짐작되는 수준 그 이상일 것"이라며 "DJ DOC에서 의도치 않게 탈퇴하게 된 사연을 잘 알고 있는 입장에서 고소까지 하고 나선 그가 충분히 이해된다. 17년 전 상처를 잊고 주위에 언급조차 잘 하지 않고 살아온 그가 되려 한 때의 동료들로 인해 적잖은 놀림감이 된 것은 당연히 참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그의 입장을 헤아렸다.
[데일리안 연예 =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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