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인도 병사들 "이젠 고기 좀 더 먹게 됐네"


입력 2011.07.02 19:59 수정 2011.07.02 20:00        연합뉴스

육식을 하는 인도의 육군 병사들이 앞으로는 고기를 좀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됐다.

인도 국방부는 1일 육식을 하는 육군 병사들의 양고기나 닭고기의 1일 공급량을 기존의 110g에서 180g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인도 현지 언론매체들이 2일 전했다.

이에 따라 병사들은 장교들과 똑같은 양의 고기를 섭취할 수 있게 됐다.

또 해발 1만2천 피트 이상의 초소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은 고기가 포함된 특식을 공급받게 됐다.

이러한 조치는 인도 감사원이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육군의 전체적인 식량공급 체계가 부패, 국방부와 군수업체간 짬짜미로 얼룩져 있다고 강력히 비난한 뒤 이뤄지게 된 것이다.

병사들은 보관기간이 6개월에서 최대 28월이나 지난 품목들로 만들어지고 이나마 표준함량에도 미달하는 식사와 전투식량을 배급받아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규정은 설탕과 쌀, 차(茶), 달(콩 요리), 식용유 등의 경우 보관기간이 3개월까지 지난 것만 병사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적 이후인 지난 2월 A K 안토니 국방장관과 V K 싱 육군참모총장은 병사들이 육체적 성격의 업무를 유지하고 건강에 이로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했다면서 그 방안이 이제 승인이 났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선 군대뿐 아니라 정치권과 사회 각 부문에 부패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례를 들면 선거과정에선 매표행위가 횡행하고 관료사회에도 뿌리깊은 관료주의 행태와 수뢰행위가 퍼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인도에선 전체인구 12억명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하는 힌두교 신자들은 소고기, 13% 가량인 무슬림들은 돼지고기를 각각 먹지 않고 있다. 다만, 양고기와 닭고기는 널리 소비되고 있다.[뉴델리 = 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연합뉴스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연합뉴스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