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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아르헨티나, 볼리바아와 1-1 무승부


입력 2011.07.02 12:57 수정         김도엽 객원기자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부터 개최국 체면 구겨

가까스로 패배 모면..조별리그 통과도 험난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와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 체면을 구겼다.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와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 체면을 구겼다.
아르헨티나가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볼리비아전에서 졸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11 개막전 A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한 끝에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 대회 14번의 우승을 자랑하는 남미 축구의 최강자로서 명성에 흠집을 낸 것. 특히 홈 이점을 살려 1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아르헨티나는 순식간에 우승은커녕,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같은 A조에 속한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약체 볼리비아전의 무승부는 뼈아프다.

아르헨티나는 ‘신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와 카를로스 테베스, 앙헬 디 마리아 등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지만 촘촘하게 구축된 볼리비아의 수비벽을 좀처럼 무너뜨리지 못했다. 반면 볼리비아는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간간히 역습을 노리는 등 효과적인 전술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선제골을 볼리비아가 터뜨리면서 아르헨티나는 더욱 힘겨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볼리비아는 후반 3분 에드발도 로하스가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꾸는 힐킥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어젖혔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로선 수비를 더욱 강화한 볼리비아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한 건 메시가 아닌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아구에로는 후반 31분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니콜라스 부르디소가 가슴 트래핑으로 연결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슈팅을 날려 상대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계속된 파상공세에서 끝내 추가점을 올리는 데 실패, 무승부로 체면치레를 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7일 콜롬비아, 12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무너져 내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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