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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내반´ 속 미남 정용화는 절대 없을 것"


입력 2011.07.02 13:24 수정        
MBC 수목미니시리즈 <넌 내게 반했어>의 주인공 정용화. MBC 수목미니시리즈 <넌 내게 반했어>의 주인공 정용화.

데뷔작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 받은 가수 겸 연기자 정용화가 MBC 새 수목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이하 '넌내반')를 통해 두 번째 도약을 시작했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드라마 '넌내반'에서 정용화는 예술대학 실용음악과에서 기타를 전공하는 남자주인공 이신 역을 맡아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부드러운 외모에 출중한 음악 실력까지 갖춘 ‘완벽남’ 캐릭터로 분한다.

<미남이시네요>에서 주연 박신혜와 장근석의 연기를 뒷받침하는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던 정용화는 두 번째 출연작을 통해 완전한 주연급 연기를 펼치게 된 상황.

주연급 배우로서의 이토록 빠른 성장은 아직 내실이 부족할 수 있어 연기력 논란을 부를 우려가 충분한 것이 사실. 정용화 역시 예외는 아니지만 다행히 이번 역할이 그의 실제 상황과 꽤 닮아 있어 시청자들의 몰입 효과를 높여줄 거란 기대감이 적지 않다.

정용화는 “이순재 선생님께서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쓴 소리 하신 것을 알고 있다. 선생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해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에 몰입하면, 많은 분들이 내 역할에 공감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몇몇 분들만 응원해 주셔도 나는 만족할 것”이라고 조금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처음 이 드라마의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는 ‘비주얼이 예술’혹은 ‘순정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외모’라는 소개 문구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뒤늦게 그 글을 보고 (외모를) 열심히 가꿨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외모보다는 신이 성격을 닮아보자는 생각에 감독님과 캐릭터 연구를 많이 했다. 평소 우리 ‘씨엔블루’ 숙소에서 멤버 (이)정신이를 ‘신이’라고 부르는데, 이번 드라마를 찍으면서 신이 생각만 했더니 자다가 ‘신이’ 이름을 불러 정신이가 놀라 달려 왔던 적도 있다”고 역할에 푹 빠진 모습을 자랑했다.

신이 역의 경우, 기타와 외모를 겸비한 독창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정용화와 무척 닮아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캐릭터가 전작인 <미남이시네요>의 강신우와 다를 것 없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인기 밴드의 멤버인데다 출중한 외모를 겸비해 여성 팬들을 녹아들게 하는 매력을 가진 점만 떠올려봐도 비슷한 느낌이다.

이에 정용화는 “강신우가 본래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면, 신이는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일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에 무심해질 수밖에 없었던 계기가 있다. 아픈 가족사 등 숨겨진 상처가 많은 아이”라며 “또 항상 무뚝뚝한 게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 교수님 음악에 있어서는 다정하고 밝은 부분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신이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다보면 스스로에게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넌 내게 반했어>의 주인공 정용화-박신혜. MBC 수목미니시리즈 <넌 내게 반했어>의 주인공 정용화-박신혜.

정용화의 이번 드라마 출연을 놓고, 안방팬들이 우려를 표한 부분은 '닮은 캐릭터' 외에 또 있다. 전작 <미남이시네요>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동료연기자 박신혜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시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씨엔블루’의 다른 멤버 강민혁과도 동반 출연해 전혀 새로울 것 없다는 문제 제기다.

이와 관련, 정용화는 “박신혜, 강민혁과 함께 출연하는 것 때문에 나 또한 처음에는 ‘씨엔블루의 연장선’ 혹은 ‘미남 2’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님은 물론 두 배우 분들과 많이 논의하며 우려되는 부분들을 고쳐갔고, 이제는 우리 모두 다른 느낌의 세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더 이상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는 설명을 더했다.

또, “(강)민혁과도 숙소에서 대본을 서로 맞춰주며 더 많은 시간을 연기 연습에 할애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여 더 큰 장점으로 봐주길 부탁했다.

정용화는 강민혁, 박신혜를 비롯한 또래 연예인들과 함께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청춘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미처 누리지 못했던 캠퍼스 생활을 만끽할 수 있게 돼 특히 신난 모습이었다.

그는 “대학을 다니며 연습생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동기들과 엠티도 못가고, 캠퍼스 생활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며 “이번 촬영을 하면서는 실제 캠퍼스에 다니는 대학생 분들처럼 편안한 일상복 차림으로 밥도 먹고, 돌아다닐 수 있어 좋다”고 마냥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한번은 (박)신혜와 촬영중간에 일상복 차림으로 대학캠퍼스를 누리고 있었는데, 대학 새내기 분들이 우리에게 ‘선배님 안녕하세요’하고 크게 인사를 하고 지나가시더라. 우리가 너무 편안한 차림으로 돌아다녀 같은 과 선배인줄 착각하셨던 거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넌 내게 반했어>의 네 주역들. MBC 수목미니시리즈 <넌 내게 반했어>의 네 주역들.

한편,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는 예술대학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화양연화를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멜로물. 정용화는 짝사랑 상대 교수 정윤수(소이현)교수와 이규원(박신혜)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삼각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안방극장 여심을 또 한 번 뒤흔들 예정.

정용화는 “최근 종영한 <최고의 사랑>을 굉장히 즐겨 봤다. 얼마 전 제주도 촬영을 다녀오는 길에<최고의 사랑>을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우리 드라마 광고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30대의 사랑도 멋지지만, 우리처럼 풋풋한 청춘멜로도 색다른 매력이 있으니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했다.
[데일리안 연예 = 강내리 기자] naeri10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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