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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P전 열망’ 김동현…거친 콘딧 함락시킬까


입력 2011.07.02 13:51 수정         김종수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UFC132]이전 상대들 종합한 최강 상대와 격돌

고전 예상하나 이기면 챔피언 생피에르 대결 근접

‘절대강자’ GSP와의 꿈의 대결을 꿈꾸고 있는 김동현 입장에서 콘딧전은 위기이자 기회다. ‘절대강자’ GSP와의 꿈의 대결을 꿈꾸고 있는 김동현 입장에서 콘딧전은 위기이자 기회다.

´스턴건(Stun Gun)´ 김동현(30)이 계체를 통과, 난적을 상대로 힘겨운 시험대에 오른다.

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서 열리는 UFC 132 ´Cruz vs. Faber2´가 그 무대로 상대는 ´내츄럴 본 킬러(Natural Born Killer)´ 카를로스 콘딧(27·미국), 전 WEC 웰터급 챔피언 출신의 강자다.

UFC 입성 후 김동현은 여러 형태의 파이터들과 일합을 겨뤄왔다.

탄탄한 내구력과 강한 파워가 돋보였던 타격가 맷 브라운(29·미국), 뛰어난 유도기량을 과시하던 그래플러 카로 파리시안(29·미국), 진흙탕 스트라이커 아미르 사돌라(31·미국), 좀비 복싱과 주짓수로 무장한 네이트 디아즈(26·미국) 등 상대들은 저마다 뚜렷한 색을 띠고 있었다.

이렇듯 다양한 타입들과 싸우면서 생존해왔지만, 이번에 붙을 콘딧은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상대로 꼽힌다. 브라운이나 사돌라 이상의 타격가인 데다 파리시안 못지않은 그래플러이기 때문. 체력 면에서도 디아즈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다는 평가다.

요컨대, 이제까지 붙었던 상대들의 스타일이 모두 녹아있는 강적으로 무척이나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

‘절대강자’ GSP와의 꿈의 대결을 꿈꾸고 있는 김동현 입장에서 콘딧전은 위기이자 기회다.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이길 경우 챔피언 도전권에 바짝 다가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직까지 UFC 내에서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콘딧이 조르주 생 피에르(30·캐나다)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떠올릴 때, 이기기만 한다면 단숨에 주최 측과 현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타이틀 도전자결정전에 나가 타이틀전 다음 주자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본인 말대로 생피에르와의 대결이 요원한 꿈만은 아닌 것이 된다.

전문가들과 마니아들은 김동현이 콘딧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레슬링을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콘딧은 뛰어난 타격과 서브미션 능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레슬링이 약한 편인데, 바로 이 부분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 어차피 김동현이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카드도 성공률 높은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에서의 묵직한 압박인 만큼,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콘딧의 체력이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됐다가는 자칫 후반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콘딧의 체력이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됐다가는 자칫 후반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김동현의 레슬링 실력은 동 체급에서도 수준급이다. 파리시안과 대등한 그래플링 공방전을 펼친 것은 물론 브라운-사돌라 등 강한 타격을 보유한 스트라이커들을 그라운드에서 여유 있게 요리했다. 결정력 높은 서브미션 능력을 자랑하던 디아즈는 레슬링을 활용한 김동현 공세에 이렇다 할 반격도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동현은 일단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킬 필요가 있다.

콘딧은 상대적으로 테이크다운 시도가 어려운 묵직한 펀처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 채 펀치-킥-무릎 등을 고루 쓰는 형태의 타격을 구사한다. 때문에 타격의 다양성 면에서는 까다롭기 그지없지만, 반대로 킥이 나오는 타이밍을 파고들어 태클을 가하기 용이한 타입이다.

거리를 두기 위한 프런트 킥, 견제용 로우킥을 자주 구사하는 콘딧의 특성을 감안할 때, 테이크다운을 통해 초반부터 위협한다면 거리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할 공산이 크다.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니킥을 구사하는 타이밍도 김동현 입장에서는 클린치로 반격할 좋은 기회다.

클린치 싸움도 또 다른 옵션이 될 수 있다. 클린치 상황에서 콘딧의 니킥은 분명 위협적인 무기지만, 김동현은 정상급 테이크다운 능력을 갖춘 뛰어난 그래플러다. 클린치 상황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나타낸다면 콘딧이 곤란해지는 것은 물론 외려 수비에 신경을 바짝 쓸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이 찾아온다면 테이크다운 시도와 더티복싱 형태의 잔 타격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그래플링 공방전으로 전개되더라도 김동현은 포지션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일단 레슬링 싸움에서는 김동현의 우세를 예상하지만, 콘딧은 특유의 결정력 높은 서브미션 능력에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타입이라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콘딧의 체력이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됐다가는 자칫 후반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실제로 김동현은 디아즈전에서 막판 체력저하로 여러 차례 위기에 봉착했다.

과연 김동현이 콘딧의 특성을 파악하고 틈을 노려 자신의 장기를 최대한 활용해 포효할 수 있을지, 냉혹한 킬러 앞에서는 그의 행보에 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UFC 132 ´Cruz vs. Faber2´ 대진표
*3일(일) 9시 30분 케이블 채널 슈퍼액션 생중계

도미닉 크루즈 VS 유라이아 페이버(밴텀급 타이틀매치)
반더레이 실바 VS 크리스 리벤(미들급매치)
티토 오티즈 VS 라이언 베이더(라이트헤비급매치)
김동현 VS 카를로스 콘딧(웰터급매치)
데니스 시버 VS 맷 와이먼(라이트급매치)
멜빈 길라드 VS 셰인 롤러(라이트급매치)
조르지 소티로폴로스 VS 하파엘 도스 안조스(라이트급매치)
브라이언 보울스 VS 미즈가키 타케야(밴텀급매치)
브래드 타바레스 VS 애런 심슨(미들급매치)
앤소니 엔조쿠아니 VS 안드레 위너(라이트급매치)

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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